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김태수, 박장렬)는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인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시민운동본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극의 중요성과 전통성 그리고 한국의 문화예술을 관의 잣대로 판단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반박을 연극인들의 단합된 행동으로 보여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가 ‘2015 제 36회 서울연극제’를 정기대관 공모에서 탈락킨 것에 대한 항의이다.
35년 전통의 '서울연극제'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옛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매년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 공연예술 행사이다.
4일 열리는 궐기대회에는 연극계 원로인 김의경(연극연출가), 노경식(극작가)을 비롯한 연극인들뿐 아니라 대학로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인회 및 주민들 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서울연극제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대관 탈락 사태에 대한 불공정성과 ‘서울연극제의 뿌리 흔들기’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직접 방문하여 장관에게 청원서를 전달토록 했음에도 관련 부처와 문화예술위원회의 서로 떠넘기식의 책임 회피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공공 기관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원로 연극인들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시 한번 유인화 센터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해임 요구와 대관 심의를 한 심의위원들의 공식 사과 및 연극계 퇴출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대학로 상인회 일동은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연극제는 반드시 대학로에서 공연되어야 한다”며,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와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