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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른 그대여 '카트'로 '레알 세상' 눈떠라"



영화

    "수능 치른 그대여 '카트'로 '레알 세상' 눈떠라"

    세대 아우르는 짜임새 눈길…"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영화"

     

    수능이 치러지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 제작 명필름)가 이제 곧 공교육의 울타리를 벗어날 학생들에게 '레알 현실'을 맛보게 할 문화 콘텐츠로 떠올랐다.

    카트는 한국 사회를 휘감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첫 상업영화로,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무겁지 않게 그리고 있다.

    카트를 배급하는 리틀빅픽처스 마케팅팀 임정혜 차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상업영화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를 대중적으로 풀어냈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우리 사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에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엄마가 이런 쪽에서 일하셔서 공감이 많이 갔고 감동적이었다" "저희처럼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손잡고 영화관에 와서 보면 상당히 공감하는 게 많은 영화 같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직장을 가져야 될 나이가 됐을 때 그런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등의 관람평에서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임 차장은 "모자모녀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도 있었는데, 부모님에 대한 자녀의 공감대가 확대된다는 평이 많았다"며 "극중 배우 천우희가 맡은, 대기업 면접에서 계속 떨어져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잇는 인물 등도 세대를 아우르는 데 큰 몫을 한다"고 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룹 엑소의 멤버 도경수가 연기한 편의점 알바생 태영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차장은 "요즘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대학 등록금을 벌려고, 사회 경험을 쌓으려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유럽과 달리 학교에서 노동법을 접해 보지 못한 우리 학생들이 극중 또래인 태영이 겪는 부당한 처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사회에 첨석했던 일선 선생님 가운데서는 '현재 고3 담임인데 학생들이 세상에 나가기 전에 꼭 보여 주고 싶은 영화'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트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제작비를 보태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2억여 원을 모금한 덕에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영화'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이들 후원자 5000여 명의 소속과 이름은 카트의 엔딩 크레딧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수험생 스트레스 날려 줄 영화 뭐 있지?

     

    '패션왕' =간지에 눈뜬 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주원)의 인생을 건 도전을 그린 영화.

    패션왕을 배급한 NEW의 양은진 마케팅팀장은 이 영화의 특징으로 "중독성"을 꼽았다.

    양 팀장은 "전무후무한 인지도를 지닌 웹툰을 원작으로 뒀고, 10대와 20대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게 강점"이라며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 줄 웃음과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주는 감동 한 방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상영중.


     

    '울브스' =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10대 소년이 어느 날 늑대인간임을 깨닫고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휩쓸린다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울브스의 배급을 맡은 프레인글로벌 측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느낌의 판타지 액션 장르"라며 "10대 중고교생들이 선호하는 장르여서 수능 시즌에 개봉일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보다는 10대 또래 관객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개봉일이 비슷한 작품 가운데 10대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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