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심한 흔들림 현상으로 운행이 전면 통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6시 19분쯤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경찰서와 소방서에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시 44분쯤 해상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진입 통제하고 57분쯤 이순신대교 위를 지다던 차량을 모두 이동시킨 뒤 일대 교통을 전면 통제했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신고가 접수된 6시부터 7시 사이에는 이순신대교에 초속 6~7m의 바람이 불어 다리를 흔들리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강풍에 의한 흔들림보다는 다리의 균열이나 이상 징후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가들의 안전진단과 원인조사 전까지 당분간 차량 통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NEWS:right}다리 길이가 2.26km로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는 지난해 2월 개통했으며 강풍이 발생할 경우 안전을 위해 약간 흔들리도록 설계됐다.
개통 이후 이순신대교는 도로 포장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6월부터 최근까지 노면 재포장 공사를 위해 여수에서 광양 방향의 2차선 도로 포장공사를 마치고 현재는 광양에서 여수 방향 2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광양시 한 관계자는 “내일부터 전남도와 소방당국, 건설사 등과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며 “바람보다는 도로 포장공사가 흔들림의 원인일 수 있지만 아직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