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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의료진 "마땅한 파견" VS "무모한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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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에볼라 의료진 "마땅한 파견" VS "무모한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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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사전교육·안전대책 마련후 파견할 것
    -우리나라 유입 전 공동으로 막아내야
    -과거 UN 대량 원조받아..돕는게 도리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

    -구호인력이나 파병과는 다른 문제
    -현실적 국내 여건 에볼라 대비 불가

    -대통령과 외교부의 안전불감증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에볼라 피해국에 우리나라의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 지난주 아셈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을 했었죠. 그리고 어제 정부의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1월 초에 선발대를 6,7 명 정도 보내겠다. 그 후에 보건인력을 파견해서 2, 3개월 정도 체류시키면서 치료를 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파견 지역으로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어제 발표의 골자였습니다. 찬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현실적으로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데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괜찮겠느냐는 분들도 계세요. 그렇다면 꼭 필요하다는 분의 의견부터 먼저 듣죠.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안홍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은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우리 안 의원님은 꼭 파견해야 한다고 하셨네요?

    ◆ 안홍준> 물론 걱정하시는 국민들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만, 어제 말씀하신 대로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가 합동으로 에볼라 위기 대응 보건인력 파견에 관한 부처간 협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에볼라 바이러스가 올해 6월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이후에 지난 17일 기준으로 총 9,191명 정도가 감염되었고 4,5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의 최대 위기로 대두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에볼라 확산 폐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 안홍준> 우리 정부에서 에볼라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의 국가들과 계속해서 긴밀한 협의를 해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말씀하신 대로 11월 초순에 외교부, 복지부,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된 6, 7명 수준의 선발대를 먼저 피해지역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보건인력의 대거 파견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발대가 먼저 가서 안전 대책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본대 파견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파견 국가로는 보건인력 수요가 높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는데요. 또 보건인력 파견 시에 사전 교육과 훈련, 현지 활동과 귀국 후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복지부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제반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선한 취지 자체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한다는 자체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문제는, 파견 준비가 정말 제대로 됐느냐는 건데요. 에이즈, 신종플루 이런 병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감염력이 높고, 치사율도 높다고 하구요, 또 지금 전체 에볼라 발병자 중에 200여 명이 환자들을 치료하던 의료진 아닌가,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도 걸려서 돌아오는 마당에 우리가 경험도 오랜 준비도 없이 가서 어쩌려고 그러는 거냐, 이런 걱정들 하시는데요?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 안홍준> 물론 그런 걱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으로 치사율이 50~90% 가까이 달하는 질병인데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로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대규모 확산으로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위험이 되기 전에,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국제사회 공동 대응으로 막아내자는 그런 뜻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 확산이 돼서 언젠가 또 들어올 수도 있다?

    ◆ 안홍준> 더 위험할 수도 있죠. 그리고 바이러스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만히 있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고 봅니다. 감염자를 철저히 차단해야 하고요. 또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산한 바와 같이 감염자 수가 약 9개월 만에 1만 명을 넘어서서 감염자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우리 정부에서 감염자를 100%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이는 우리 정부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어려울 때 UN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나라 중의 하나로서,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된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국으로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사회의 현안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국익을 확대하는 외교적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이후에 UN 등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부에 가능한 조속히 보건 인력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해 온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준비가 됐는가를 들여다보면요. 대한의사협회가 입장 내놓은 것을 제가 보니까요. ‘의료진이 갔을 때 감염된다면 그때 이송은 어떻게 할 건지, 치료제는 어떻게 구할 건지, 만약 한 사람이라도 감염이 된다면 혹은 뭔가 증상이 나타난다면 국내로 들어올 건지, 아니면 치료할 건지, 치료한다면 어느 나라에서 할 건지. 이런 게 세부적으로 다 확보가 된 거냐, 계획은 짜 놓고 보내는 것이냐’ 이런 얘기 나오는데요. 현실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안홍준> 물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국경없는 의사회, 아마 세계적인 의사들이 사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확실한 숫자는 모르겠습니만, 한국 의사도 20여 명이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선발대 파견 시에 파견 인력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좋은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보호 장비를 벗을 때는 적어도 시간이 한 2 30분 정도 이상의 시간이 소모된다고 보는데요.

    ◇ 김현정> 의료진 중에서는 그 보호 장비를 잘못 벗다가 환자의 체액이 묻어서 감염된 사람이 대부분이거든요.

    ◆ 안홍준> 그래서 보호 장비를 벗을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세심하게, 이건 호흡기 질환으로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접촉에 의한 것으로 되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렇죠. 체액 감염이죠.

    ◆ 안홍준> 체액으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벗을 때도 아주 시간을 들여서라도 세심하고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죠. 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는 한 21일 정도라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파견 인력을 원칙적으로 현지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설명했고요. 현지 또한 제 3의 장소에서 21일간 격리해 관찰하는 방안을 비롯해서 여러 방안을 국내 의료진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렇게 할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안홍준> 그런데 만에 하나 국내로 들어올 경우에는요. 국내 17개 국가 격리지정 병원이 있습니다. 이 병원들에서 고위험성 환자 등을 격리할 수 있도록 공기를 특수 필터를 거쳐 멸균 처리하고, 실내압력을 낮게 유지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첨단시설인 음압병상이 14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는 말씀이세요. 그리고 보내고 들어오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격리시간을 거쳐서 들어올 거라는 말씀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안 의원님, 고맙습니다.

    ◆ 안홍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의사 출신이세요. 먼저 만나봤고요. 다음은 우려하고 계신 분입니다. 우상호 의원 연결을 해 보죠. 나와 계십니까?

    ◆ 우상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정부나 여당은 물론이고요. 심지어 새정치민주연합 당 차원에서도 인도적인 조치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었거든요. 그런데 우상호 의원은 왜 문제제기를 하십니까?

    ◆ 우상호> 우리가 일반적으로 파병을 하는 경우에는, 대개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파병을 합니다. 그런데 이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해서 진료인력을 보낸다고 할 때는,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곳에 파견하는 게 아니고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치료시설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겠죠.

    ◆ 우상호> 그럴 경우에는 안전지대라는 것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언제든지 감염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는 게 첫 번째 우려고요.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에볼라 관련된 연구 시설이나 연구 근거, 치료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진료 인력을 보낸다고 하지만 이분들이 치료할 능력이나 기술이 숙련된 분들이 가는 게 아니거든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도 않는데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진료 인력을 사지로 내보낸다는 것이 맞는 거냐. 저는 이것이 옳지 않다. 과거의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낸다든가 또 파병을 하는 것과는 굉장히 사안이 다르다. 가령 만에 하나 한 명이라도 감염이 될 경우 우리 정부가 대처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찬성하시는 분들은 이런 말씀하세요. 우선 우리가 국제사회의 이 최대 위기를 함께 동참해서 막는다는 이 의미가 크다. 우리가 어려울 때 외국에서 얼마나 도움 받았느냐?

    ◆ 우상호> 제가 그 근거를, 그 취지를 부정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취지로 우리가 파병도 했고 여러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냈지 않습니까? 저는 이럴 때 찬성합니다. 그런데 이 에볼라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요.

    ◇ 김현정>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 우상호> 가령 미국 같은 경우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된 두 명이 돌아가셨는데 다 구호 인력이에요. 미국 전체가 지금 난리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해야 한다고 할 때 기여의 방법을 좀 더 고민해야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지금 진료 인력을 다 보내고 있는 게 아니에요.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김현정> 그러면 준비를 철저히 해서 세심하게 계획 세워서 보내는 건 어떻겠느냐. 이 얘기도 하셨거든요?

    ◆ 우상호>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게 준비가 불가능하다는 말이에요.

    ◇ 김현정> 불가능하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 우상호> 에볼라만큼은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 병원에 있는 격리시설이라는 것도 3급 바이러스 정도에 대처하는 격리시설이지. 에볼라는 4급 고병원성 바이러스거든요.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어떤 데이터도 치료 신약도 치료 시설도 없어요. 그런 점에서 저는 이거야말로 참 위험한 선택이다. ‘제발 안 걸려오기를 바란다고 전 국민이 기도해라. 그러나 너는 가라’ 이런 선택이거든요. 저는 이거는 아무리 국제사회의 일원이지만 이런 선택을 해도 되겠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고요. 이거야말로 저는 대통령과 외교부의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전불감증까지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계세요. 인도적 차원을 떠나서 일단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신종 전염병에 대해서 현장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이번에 의료진이 가서 좀 배워올 필요도 있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대로 두면 이 에볼라가 2만 명까지 발병자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얘기가 나온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도 좀 가서 뭔가 경험을 쌓아올 필요도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저는 그렇다면 의료진이 아니라 차라리 에볼라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연구진들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의료진이라고 하면 기초연구가 된 상태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들을 가지고 배워서 치료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기초연구가 전혀 안 되어 있는데 이분들이 가서 어떻게 치료하는지 어떤 원리가 작용하는지를 어떻게 배우시겠어요.

    ◇ 김현정> 연구진도 같이 가지 않겠습니까? 어제 보건복지부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는 하던데요.

    ◆ 우상호> 제가 보니까 연구진이 포함되는 것 같지는 않고 군부대에 있는... 왜냐하면 일반 의료진들은 자원을 안 할 테니까 일반 의료진 자원을 받은 다음에 자원자가 적으면 군인들 보내겠다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이런 접근은 위험한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일단 어제 발표로는 100% 자원자만 받겠다. 공모를 하겠다. 보건복지부 입장은 그런데 우상호 의원께서는 정말 자원자가 부족하면 결국은 군대 쪽으로 권유하지 않겠느냐. 이 걱정하시는 거군요.

    ◆ 우상호>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어쨌든 취지 자체가 좋아도 우리가 평소에 이런 4급 수준의 바이러스 연구가 안 돼 있는 나라에서 무턱대고 보내는 건 아니다. 다른 재난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내는 거와는 상황이 다르다.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여기까지 의견 듣겠습니다.

    ◆ 우상호> 고맙습니다.

    ◇ 김현정>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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