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박영선, 탈당 접고 오늘 복귀…'포스트 박영선'에 관심



국회/정당

    박영선, 탈당 접고 오늘 복귀…'포스트 박영선'에 관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르면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되, 원내대표 직은 당분간 유지하는 '절충안'이 소속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가운데 당내에서는 '포스트 박영선'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후임 비대위원장을 노린 계파 간의 힘겨루기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날 사흘 간의 칩거를 끝내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이 당내 반발로 무산되고 나서 13일 오후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위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및 유가족들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난 뒤 사실상 잠적했다.

    박 위원장은 칩거 기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핵심 측근들과 향후 거취 등을 숙고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동시 사퇴는 물론, 탈당까지 심각하게 검토하며 자신의 선택이 당과 정국에 미칠 파장 등을 신중히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월호특별법 추인 불발과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을 둘러싼 다른 중진들의 책임론을 제기할지 여부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 수렴 없이 중요 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지적에 대한 '반격'이자 해명 차원이다. 박 위원장은 앞서 CBS와의 인터뷰에서 "안경환, 이상돈 카드도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중진 몇분과 상의해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단은 이날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비대위원장 직은 사퇴하되, 원내대표 직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의원들의 동의 여부를 물은 결과이다. 80명 이상의 의원들이 이 '절충안'에 지지를 보내며 박 위원장의 복귀에 길을 터줬다. 박 위원장은 이 결과를 전달받아 당무에 복귀하기로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거취를 두고 숙고하는 사이 당에서는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압박의 목소리도 잦아들었다. 대신 '포스트 박영선'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핵심은 박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사퇴에 따른 새 지도부 구성 절차였다. 가장 강력한 성토의 목소리를 냈던 '긴급 의원 모임'도 16일에는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후임 비대위원장 선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종걸 의원은 "박 위원장의 선임 행위가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그동안 의장단, 대표단, 원내대표를 했던 의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서 후임 비대위원장을 뽑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을 주축으로 한 혁신모임과 각 계파별 모임도 회의를 진행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당내에는 리더십을 상실한 박 위원장의 후임 비대위원장 지명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류가 여전하다. 새 원내대표를 뽑아 비대위원장을 겸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헌의 '비대위 구성에 관한 특례'에는 대표와 최고위원 궐위시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있다.

    원내대표 직 유지에 대해서도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론이 나온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탓에 리더십 문제가 제기된 것인데 다시 협상을 맡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의원들은 원내대표 직 유지를 전제로 한 당의 의견 수렴에 반발, 입장 표명을 보류하기도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