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참으로 냉정하고 비정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3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3일째 노숙을 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회의에서 세월호의 '세'자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진정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러실 수 있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정부조직법 처리가 지연되자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조속 처리를 요청한 바도 있다"면서 "결국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핑계로 세월호 특별법을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RELNEWS:right}
그러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이다. 박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새누리당도 유가족과 야당이 제안한 3자 협의체 구성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의회민주주의는 개인과 정당을 뛰어넘어 모든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오늘도 국회 탓만 하며 자신의 책임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책무는 자신과 소속 정당을 뛰어넘어 모든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회의 발언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의회는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엄중한 책임이 있고, 의회 민주주의는 개인과 정당을 뛰어넘어 모든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