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 부대는 소초장 보직해임된 '사고부대'

임병장 검거작전에 A급 관심사병 실탄 없이 투입하기도

지난 22일 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사진=윤성호 기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최전방 GOP 소초장이 사건 발생 2개월여 전에 보직 해임되는 등 해당 소대 운영에 문제점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해당 소초장이 감시장비를 분실하고 시설물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데 대해 보고를 지연하는게 있어 지난 4월 중순에 보직해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에는 다른 부대의 부중대장이 소초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해당 부대는 소초장이 보직해임돼 직무대리가 부대를 운영하면서 임 병장을 비롯한 장병들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임 병장 검거 작전 당시 투입된 병력 가운데는 A급 관심사병 30여명도 포함됐으며 이들에게는 실탄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병력부족이 우려됐기 때문에 A급 관심사병도 같이 투입했다"면서 "A급 관심사병에게는 실탄을 주지 않고 간부가 가지고 있다가 교전이 예상되면 그때 실탄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무장 탈영병 검거 작전같은 위험한 작전에 A급 관심사병을 투입한 것부터 큰 문제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작전임에도 실탄조차 지급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