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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척결? 朴, 등잔밑이 어두웠다



경제 일반

    관피아 척결? 朴, 등잔밑이 어두웠다

    재임 16개월간 청와대비서실 33명 일반기업에 재취업...이쯤되면 '靑피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생긴 '관피아'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지난 4월 29일 공무원들 앞에서 공직사회의 개혁을 다짐 했다.

    그는 "관피아나 공직 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심정으로 공직사회 개혁에 임하겠다"며 공직사회를 질타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두웠다.

    그래픽=김성기

     


    박 대통령 재임기간 중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33명이 일반 기업체로 재취업했다.

    우선 별정직고위공무원 3명이 유명 골프장 상임감사와 골프회사 상무이사, 정부소유 기업 부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 보다 높은 고위직은 더 좋은 자리를 꿰찼다.

    수석비서관은 공기업 계열사 대표이사로, 정책실장은 항공사 비상근고문으로 명함을 바꿨다.

    4급 행정관 2명이 같은 날 나란히 대기업 계열사로 출근한 사례도 눈에 띈다.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보다 더 많은 관피아를 양산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월평균 1.1명이 청와대에서 일반기업으로 재취업한데 비해 박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월 1.2명이 재취업했다.

    청와대비서실 인사들의 정원대비 재취업율은 19%로 44개 정부부처 가운데 사실상 1위다. (금융위의 정원대비 재취업율이 47%로 분석됐지만 금감원 등 산하기관 직원들의 재취업 숫자를 빼면 극히 미미하다.)

    이쯤되면 청(靑)피아라 부를 만하다.

    기업체들이 청와대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정부로부터 바람을 막는데 어느 부처 보다 청와대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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