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언딘, 5천만원에 세월호 독점권 취득했나?



경제 일반

    언딘, 5천만원에 세월호 독점권 취득했나?

    해양구조협회에 5570만원 기부금 낸 듯..."해경, 돈 받고 언딘에 특혜준 셈"



    언딘이 세월호 구난활동에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은 것은 거액의 기부금이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언딘 관계자는 C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언딘이 한국해양구조협회 회원에 가입하면서 일정액을 기부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많지는 않다”며 언급을 꺼렸다. 협회 역시 액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협회 관계자는 ‘1억원을 기부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 정도는 안되고 그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힌트’는 전자공시스템에 나와 있는 언딘의 ‘감사보고서’와 일치한다.

    주식회사 언딘 감사보고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언딘은 협회가 출범하던 지난해 5,57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돼 있다.

    협회가 출범하기 전인 2012년 언딘의 기부금이 0원인 사실과 협회 관계자의 귀띔을 감안할 때 이 돈이 협회에 건내진 기부금일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이 금액은 협회의 일반 단체 회원비 최소액이 200만원인 사실을 감안할 때 상당히 큰 액수다.

    한 해양구난업체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언딘이 낸 기부금이 가장 큰 금액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협회에서 회원 가입을 독려하면서 기부금을 요구할 당시 ‘돈의 액수에 비례해 구난활동 기회가 부여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해양구조협회는 해경이 인사, 예산, 사업을 사실상 통제하는 해경 산하단체다.

    결국 해경이 자신의 산하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언딘에게 독점적인 세월호 구난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언딘과 청해진해운 간에 맺은 세월호 구난 및 구호 계약은 해경의 지시 때문이라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