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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중동' 수성 전략은? 작은 캠프·조용한 선거



국회/정당

    박원순 '정중동' 수성 전략은? 작은 캠프·조용한 선거

    15일 시장직 사퇴.. 광장시장 부근 선거캠프 마련

    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6·4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요란한 경선’과 달리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은 ‘정중동 수성’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선대위도 ‘작은 캠프, 조용한 선거운동’이 콘셉트다.

    박 시장의 이같은 저자세 행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국적 애도 국면에 맞닿아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첫 TV토론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이때 한 표를 호소하는 것이 참으로 염치없다”고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과거의 나쁜 선거 관행을 바꾸겠다”면서 요란한 세 과시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역할은 있되 직함은 없는 선대위 구성 계획도 밝혔다.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와 관련해서도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무한한 사과를 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간접 사과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몽준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던 여론조사결과도 세월호 참사 이후엔 격차가 벌어졌다. 정 의원 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 미개’ 글과 김황식 전 총리의 박심(朴心) 마케팅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의 선거캠프는 임종석 전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다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지 얼마 안됐지만 박 시장이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박 시장 측은 “선거 경험이 풍부한데다 조직 구성원들을 엮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현역 의원이 아니라 선거에 ‘올인’할 수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2011년 보궐선거 때도 박 시장을 도왔던 하승창 싱크카페 대표와 김윤재 변호사가 일찌감치 합류해 기획과 전략을 맡고 있다. 이들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대선캠프에서 일했다.

    박 시장의 ‘입’으로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진성준 의원이 인선됐다. 여성 대변인으로는 안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등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 대표의 독자 창당준비기구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 추진위원을 맡았던 최유진씨가 정은혜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청년 부대변인으로 합류할지 논의 중이다. 여기에 ‘안전 전담 대변인’과 같은 현안별 대변인과 ‘아줌마 대변인’과 같은 타깃층을 상대로 한 대변인을 두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RELNEWS:right}

    민주계와 안 대표 측 인사, 시민사회계와 자원봉사자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대변인단이 꾸려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을 서울시에서 보좌했던 정무팀도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한창이다.

    박 시장은 당초 이달 초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었지만 지하철 사고 등으로 인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후보자등록일인 오는 15일 시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다. 선거사무소는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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