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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침몰한 세월호 "평형수 덜 채웠을 수도"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 침몰한 세월호 "평형수 덜 채웠을 수도"

    • 2014-04-20 06:00

    한국선급, 평형수 부족 등으로 복원력 상실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 (목포 해양경찰서 제공)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의 부족도 세월호 침몰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월호에 대한 정기검사를 했던 한국선급협회는 19일 배의 복원력(한쪽으로 기운 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평형수 양이 기준치에 미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선급은 지난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세월호에 대한 정기검사를 한 곳이다.

    19일 한국선급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가 갑자기 뒤집어질 정도로 복원력이 약해진 이유 중 하나가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선급 측은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분석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서서히 기운이후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하고 같은 방향으로 하중이 급격히 쏠리면서 결국 침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세월호의 복원력이 심각하게 약해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 이유가 화물이 한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지만, 한국선급 측은 평형수 부족을 중요한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모든 선박은 건조 이후 복원력을 검토할때 화물 등을 전혀 싣지 않고 배 자체만의 복원력을 테스트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화물 적재량 등 운항조건에 맞춰 평형수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등 기준을 정하게 된다. 평형수는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탱크에 채우는 물이다.

    배의 무게중심이 위쪽에 있기 때문에 평형수를 채워 무게중심을 아래로 이동시켜 배의 안정성을 높이는 원리다.

    더군다나 청해진해운은 2012년 10월 배를 일본에서 구입한 후 선실 등을 증설해 840명이던 정원은 956명으로 늘렸다. 선급 측은 이에 따라 총톤수는 6,825t으로 200t 가까이 늘어났다.

    무게가 늘어난 만큼 평형수의 양도 많아야 선박의 안정성을 보장할수 있다. 평형수를 채우는 일은 1등 항해사가 책임을 지며 이를 선장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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