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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세월호 전복, "오뚝이性 잃어버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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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여객선 침몰] 세월호 전복, "오뚝이性 잃어버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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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례의 증설, 부적절한 화물적재로 저중심 설계 무너진 듯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침몰한 세월호의 일부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에 대해 "자동차가 급커브 구간을 과속으로 달릴 때의 느낌이었다"고 증언했다.

    무리하게 항로를 변경하던 순간 선박이 바깥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경의 잠정 수사결과를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이른바 '외방경사'이다.

    모든 배는 외방경사를 방지하기 위해 오뚝이처럼 무게중심을 선박의 아래에 둔다.

    그러나 세월호는 두 차례 증축을 거치면서 이 오뚝이성(性)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1994년 6월 5,997t으로 진수된 이후 일본에서 589t에 해당하는 시설물이 배 위에 더해졌고 2012년 우리나라로 인도된 이후 다시 239t 분량의 객실이 추가로 증설됐다.

    이렇게 무게가 선박 상단에 착착 쌓이면서 당초 저중심 설계가 흐트러졌을 개연성이 높다.

    일본 오사카대 하세가와 가즈히코 교수는 "개조로 인해 배의 중심이 높아져서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 때문에 전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여기에 잘못 적재된 화물이 외방경사를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느슨하게 묶인 자동차 등 수 천 톤의 일반화물이 원심력에 의한 '기울음 현상'을 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해양대학교 김길수 교수는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배가 정상적으로 설계되고 화물도 정상적으로 적재됐다면 배의 무게중심과 경심(경사의 중심·기울기의 중심)간의 거리가 플러스 60~80㎝정도 돼 아무리 옆으로 기울어도 배가 급속히 침몰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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