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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또 다른 F-15K, 정비 사고로 치명적 손상 있었다

    공군 11전투비행단장 이상길 준장 "사소한 사고 불과"…"정비사 수준 미숙" 부품도 없는 것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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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상으로 추락한 F-15K 전투기보다 두 달 앞서 도입된 또 다른 F-15K 전투기가 지난해 치명적인 정비 실수로 기체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CBS 취재 결과 밝혀졌다.

    미국 보잉사측은 당시 해당 부위를 직접 공수해와 교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정비를 받던 F-15K의 꼬리 날개 부분이 손상됐다.

    A 부사관이 꼬리 날개 부분을 정비하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역시 정비를 하던 B 부사관이 부근의 장치를 잘못 조작해 훼손시킨 것이다.

    공군은 손상된 부분을 교체해야 했지만 해당 부위가 준비가 되지 않아 미 보잉사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미 보잉사측은 꼬리 날개 부분을 공수해와 직접 교체했다.

    수리를 마치기까지 2주 넘는 기간이 소요되는 치명적인 사고였기 때문에 상급부대인 공군 본부도 정비사고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였다.

    결국 B 부사관의 과실이 밝혀지면서 B 부사관은 징계됐다.

    그러나 공군 11전투비행단장 이상길 준장은 "사소한 사고에 불과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해당 군부대 관계자는 "아직 F15K에 대한 정비교육이 덜돼 정비사들의 정비 수준이 미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기종에 대한 정비 기술 습득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마스터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다른 전투기처럼 동시다발적인 정비는 꿈도 못 꾸며 순차적으로 정비를 하다 보니 야간 정비하기 일쑤"라고 털어놓았다.

    정비에 대비한 부품도 미처 준비되지 않았다.

    통상 전투기는 전투를 마치면 해체와 조립을 반복해야 하고 따라서 제때 부품이 공급돼야 하지만 F15K의 부품은 없는 것이 태반이다.

    이에 대해 이 준장은 "40만개가 넘는 부품 일체를 어떻게 완벽하게 준비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11전투비행단 관계자는 "부품도 조달되지 않고 인원 재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아직 F-15K를 운용할 준비가 안됐다"며 "솔직히 버겁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 때문에 평소 F-15K가 갑자기 떨어지기라도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2명의 인명과 함께 동해상으로 곤두박질한 F-15K 전투기가 기체결함 탓인지 아니면 정비결함 때문인지 의문은 더욱 커지고있다.

    1천억원대 F15K, 제대로 된 한글 매뉴얼 조차 없어…정비 제대로 되나

    이와 함께 이번에 추락한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에는 대당 1천억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된 정비 매뉴얼조차 없어 정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지난해 10월 미국으로부터 F-15K를 도입하면서 당연히 정비 매뉴얼도 함께 들여왔다.

    그러나 이 정비 메뉴얼은 모두 영문으로 돼 있어 정비사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군 관계자들은 말했다.

    실제로 F-15K 정비사들은 그동안 영문 매뉴얼을 참고로 정비작업을 해왔으며 일부 정비사들은 야간에도 출근해 영문 매뉴열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공군도 매뉴얼을 번역하고는 있으나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세세한 부분까지의 번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F-4 전투기 등을 담당했던 기존 정비사들이 F-15K 정비로 옮기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한 공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공군은 영문 매뉴얼 사용은 과거부터 있어왔던 일로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장 이상길 준장은 "모든 미국 비행기는 영어로 들어온다. 6.25때부터 그랬다.나름대로 번역도 하고 그런다"고 말했다.

    수십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만큼 정비가 생명이라는 전투기에 제대로 된 한글 매뉴얼이 없다는 점이이번 사고와 무관한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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