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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야, 어디 갔니?"…9일째 실종 9살 어린이



경남

    "민기야, 어디 갔니?"…9일째 실종 9살 어린이

    CCTV 한 건 외에는 단서 없어 시민들 제보 절실

     

    지난 10일 경남 창원의 한 특수학교에서 실종된 자폐 아동 정민기(9) 군의 행방이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9일째 감감 무소식이다.

    경찰과 학교 측은 실종 직후 18일 현재까지 4천여 명의 경찰 병력과 교사 등을 동원해 창원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 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창원 천광학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정 군은 인솔 교사와 함께 방과 후 수업을 들으려고 교실로 이동 중에 학교 밖으로 사라졌다.

    교사가 뒤따라 갔지만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학교에서 자체 수색을 벌인 뒤 2시간 뒤에 실종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학교 인근 야산과 상가, 주택, 하천 등을 탐지견까지 동원해 집중 수색했지만 이날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정 군이 실종된 당일 오후 1시 46분에 창원 남정초등학교 후문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그러나 한 건의 CCTV를 제외하고는 정 군의 행방이 나타나지 않아 동선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 십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상당 수가 신빙성이 떨어져 수색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좁은 공간이나 일정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자폐 아동의 특성을 파악하고 권역별로 수색 범위를 넓혀 정 군을 찾고 있다.

    동사무소 등을 통해 개인 주택 거주자에게 집 주변 구석진 곳의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도 인상 착의를 알리는 방송을 요청했다.

    경찰과 학교 측은 시내 곳곳에 전단지 11만여 장을 뿌리고 40여 개의 현수막을 다는 등 시민들의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학교 주변에 주차된 차량과 당시 이동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에 정 군이 찍혔는지 확인을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 2급인 정 군은 120cm의 키와 25kg의 몸무게의 약간 마른 체형으로 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

    실종 당시 검정색 파카와 검정 바지, 흰색 실내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 군이 의사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시민들의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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