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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 대참사



사건/사고

    어처구니없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 대참사

    [2월 18일 하근찬의 아침뉴스] 대기업이 지은 건물이 초가집만도 못했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8일="" 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많은 이가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사고 원인이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건물이 무너진 거랍니다.

    코오롱이란 대기업에서 지은 건물이 초가집이나 비닐하우스만도 못하다는 건데, 그건 어이없는 핑계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일단 사고 수습부터 제대로 하길 바랍니다.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경주의 한 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신입생 환영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등 10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 강원 영동 지방에는 오늘도 대설특보와 함께 최고 20cm의 폭설이 내리겠습니다. 이번 폭설은 닷새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서울대 성악과 교수 여제자 성추행 의혹 사건에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 게임을 마약이나 도박처럼 국가가 관리하는 이른바 '게임중독법'이 거센 찬반 논란에 휩싸이며 입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 일부 초등학교 운동장 모래에서 기생충이 검출됐습니다. 놀이시설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마우나 리조트="" 사고,="" 대학생="" 등="" 10명="" 숨져="">

    ▶ 어제 밤 경북 경주에 있는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 중이던 대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의 보돕니다.

    = 사고가 난 체육관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체육관의 벽면을 지탱하던 철제 기둥은 안쪽으로 휘었고,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지붕은 종잇장처럼 찢겼습니다.

    이번 사고는 리조트의 체육관 지붕이 45cm 높이로 쌓여 있던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강당 안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하던 560명의 부산외국어대 아시아학부 학생 중 박소희 씨를 비롯한 학생 9명과 이벤트사 직원 등 모두 10명이 숨졌습니다.

    또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0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군인, 경찰은 현장에서 밤새도록 구조 작업을 벌였고 오늘 새벽 실종됐던 학생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지금도 수색 작업을 계속 펼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현재 경주 동국대병원과 울산 21세기 병원 등 인근 7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가 위독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인명피해도 우려됩니다.

    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눈 쌓인="" 건물에="" 수백="" 명="" 학생="" 유치="">

    ▶ 이번 참사 역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조가 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 많은 눈이 쌓였는데도 수백 명이 넘는 학생 행사를 유치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대구CBS 지민수 기자의 보돕니다.

    =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V자 형으로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지붕에 눈이 쌓이면서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가운데 부분이 붕괴됐습니다.

    피해자도 이 부분에 집중됐습니다.

    사고 당시 강당 지붕 적설량은 45cm.

    사흘 넘게 눈비가 반복되면서 쌓여 무게만 6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여기에다 무너진 강당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눈의 하중에 더욱 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강당을 관리하는 리조트 측은 지붕 위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학생 수백 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유치했습니다.

    리조트 진입 도로의 제설 작업도 이뤄지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도 못했습니다.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 참사는 리조트 측의 허술한 안전 관리가 빚어낸 또 다른 인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부산외대 충격="" 속="" 사태="" 파악="" 분주="">

    ▶ 리조트 붕괴 사고로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부산외대는 충격에 휩싸인 채 밤새 사태 파악에 분주했습니다.

    부산CBS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던 리조트 건물 붕괴 사고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산외대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대책본부를 꾸린 대학 측은 교직원 20여 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체육관에는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던 아시아학부 신입생과 재학생 560여 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사망자 10명 중 9명이 이 대학 학생이며,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은 3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산외대 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책본부에는 밤새 학생들의 안위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학교를 찾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 교직원은 불과 3명이 동행했던 것으로 전해져, 학교 측의 학생 안전 관리 소홀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학교 측은 현재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나머지 학생들을 오늘 오전 학교로 복귀시키는 한편 교내에 합동 분향소를 차리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동해안 또="" 폭설…="" 금요일까지="" 눈="">

    ▶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에 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설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요일까지 눈 소식이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동CBS 전영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어제 오전부터 시작된 눈은 밤사이 다소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속초ㆍ고성ㆍ양양과 양구ㆍ인제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강릉과 동해, 삼척 등 7개 시ㆍ군에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은 강릉 14.2cm, 진부령 5.1cm, 속초 4,4cm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늘까지 2~7cm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대대적인 제설 작업이 펼쳐지면서 도로 제설률이 가까스로 80%를 넘어섰지만, 또 눈이 쌓이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은 폭설에 뚫렸던 도로가 다시 막히고 눈 위에 또 눈이 쌓이면서 시설물 붕괴와 같은 2차 피해가 커지는 것은 아닌 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서 비닐하우스와 시설물 붕괴 등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113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하면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폭설은 그야말로 치명탑니다.

    이번 눈이 오늘 낮부터 서서히 그치겠지만,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또 한 차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눈과의 사투로 지친 동해안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성악과 박모(49) 교수가 해외에 있는 제자 A(22) 양에게 보낸 음란메시지 일부.

     

    <성추행 서울음대="" 교수="" "잘못했으니="" 살려달라"더니…="">

    ▶ 서울대 성악과 교수의 여제자 성추행 의혹에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당사자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있기 불과 반나절 전에 해당 교수는 피해자 측에 전화를 걸어 모든 사실을 인정하니 살려달라며 읍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대희 기자의 보돕니다.

    = CBS가 어제 학위 위조와 불법 고액 과외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성악과 박 모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교수 측은 어제 오후 8시 일부 기자들을 불러 "문제의 음란 메시지가 오타 등으로 의미가 와전됐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는 CBS 보도가 나간 직후인 아침 일찍 피해자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교수직에서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 교수 측은 불과 반나절이 지나자 이런 사실 인정은 의미가 없다고 돌변했습니다.

    박 교수 측 변호사는 특히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은 성추행이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한편 서울대 인권센터는 정식으로 박 교수 조사에 착수해 그 결과를 토대로 윤리위원회나 징계위원회에 박 교수를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은 박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어서 박 교수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초등학교 운동장에="" 기생충이="">

    ▶ 초등학교 운동장이 환경 안전의 사각지대로 드러났습니다.

    운동장 모래에서 기생충이, 놀이시설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안전기준에 미달한 초등학교가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장규석 기자의 보돕니다.

    =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모래에서 개회충 등 기생충 알이 검출됐습니다.

    운동장 모래에서 기생충이 나온 곳은 경기도를 포함해 대구와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초등학교 13곳에 달했습니다.

    모래 바닥 대신 합성고무 바닥재를 쓴 곳도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2곳의 놀이터 합성고무바닥재에서 중금속과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초등학교 87곳에서는 운동장에 설치된 그네와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의 페인트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환경부 안전 진단에서 조사 대상 초등학교의 절반이 이처럼 환경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보건법과 시행령은 어린이 활동 공간은 환경안전기준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운동장은 어린이 활동 공간에서 제외돼 있어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시행령을 고쳐 초등학교 운동장과 도서관도 환경기준을 지키는 시설에 포함하고 입법예고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09년 3월 전에 설치된 시설은 2016년 이후에야 법 적용을 받도록 돼 있어 노후한 어린이 시설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을 전망입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이희진="" 기잡니다.="">

    ▶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1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됐는데 신문들 반응은 어떤가요?

    = 소위 '보수 신문'들은 아주 흡족한 모양입니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재판장까지 따로 소개하며 "엄정한 재판 지휘를 통해 이번 재판을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둥 추어올렸습니다.

    조선과 동아는 관련 사설도 대형으로 실었는데 제목이 조선은 <법원, 대한민국="" 파괴="" 세력이="" 쓴="" 가면="" 벗겼다="">, 동아는 <대한민국 체제="" 전복="" 기도한="" 이석기="" ro="" 중형="" 마땅하다="">입니다.

    중앙도 사설에서 "이번 판결이 민주 질서를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석기 의원. (자료사진)

     


    ▶ 모든 신문이 이번 판결에 긍정적인 건 아니죠?

    = 이른바 '진보 신문'들은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기사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한겨레 1면 <'짜깁기 논란' 이석기 녹취록 모두 증거 인정>, 5면 <법원, '오락가락'="" 국정원="" 제보자="" 진술도="" 증거로="" 받아들여=""> 등입니다.

    경향신문 3면 기사 제목도 <판결문 절반="" 공소장="" 재인용…="" 재판부,="" 검찰="" 주장="" 그대로="" 수용="">입니다.

    사설에서도 한겨레는 <법 논리에서="" 벗어난="" '이석기="" 사건="" 판결'="">이라고 혹평했고, 경향은 <내란음모 유죄,="" 오직="" 증거에="" 따른="" 판단인가="">라고 따졌습니다.

    이처럼 보수와 진보라는 신문들이 날카롭게 맞서는 가운데 <이석기 재판="" 과민="" 반응="" 자제하고="" 차분히="" 주목해야="">라는 한국일보 사설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우리 청소년들 잠이 많이 부족하다고요?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수면시간 설문조사 결과를 어제 발표했는데 조중동과 경향, 한국일보 등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해 고등학생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7분으로 6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2년 전인 2011년엔 6시간 24분이었으니 두 해 사이에 무려 1시간가량 줄어든 건데, 야간자율학습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 수면시간도 2011년 9시간 6분에서 지난해 8시간 19분으로 40여 분 줄었는데, 이건 인터넷 등에서 흔히 '야동'으로 불리는 성인물 등을 보느라 그렇다네요.

    ▶ '낙하산 인사' 문제는 언론이 아무리 떠들어도 개선이 안 되는군요?

    = '너희는 떠들어라, 우리는 내려보낸다'가 "새 정부에 낙하산은 없다"고 큰소리쳤던 현 정권의 지금 입장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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