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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싼 SUV의 '상큼한 시동'



기업/산업

    작고 싼 SUV의 '상큼한 시동'

    치열해지는 CUV 경쟁

    국내 자동차 시장에 'CUV 바람'이 불고 있다. 완성차업체가 경쟁적으로 CUV를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2월 '트랙스'를 선보인 한국GM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한국닛산이 '주크'를 출시하며 가세했다. 르노삼성은 3월 'QM3'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SUV를 사려고 했던 직장인 A씨는 최근 마음을 바꿨다. SUV보다 크기가 작은 CU V(Crossover Utility Vehicle)에 꽂혔기 때문이다. 가격은 저렴하고, SUV의 장점은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다. 승차감도 평이 좋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CUV가 뜨고 있다. CUV는 SUV와 세단의 장점이 접목된 차량이다. 최근 SUV 수요가 늘면서 국내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 모델 다양화 차원에서다. 현재 한국GM의 '트랙스', 한국닛산의 '주크', 르노삼성의 'QM3'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CUV의 특징은 '콤팩트(Compact)'. SUV의 형태를 띠지만 승용차 차체로 제작돼 크기가 작다. 승용차의 안정된 승차감을 갖춘 동시에 SUV의 장점인 높은 지상고 등 실용성이 뛰어나다. 엔진은 1.4~1.7L로 크기를 줄였고, 연비 효율성은 높였다. 가격은 SUV에 비해 저렴한 2000만원대다. SUV가 다소 비싸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해외 시장에선 실용적이고, 연비가 좋은 차량을 선호하는 유럽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국내 CUV 시장을 열어젖힌 것은 '트랙스'다. 한국GM은 올 2월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했다. 트랙스는 소형차 수준의 1.4L 엔진을 사용한다. 힘에 대한 부담은 터보차저를 장착해 만회했다. 트랙스의 1.4 가솔린 터보엔진은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20.4 kgㆍm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12.2km/L다.(복합연비 기준) 가격은 모델별로 1940만~2289만원이다.

    트랙스는 출시 당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트랙스는 2월 637대, 3월 1262대, 4월 812대, 5월 822대, 6월 649대를 판매했다. 이후 7월부터 인기가 떨어지며 매월 500대가량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트랙스는 2월부터 10월까지 총 6374대를 판매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가 기대와 걱정을 안고 국내 CUV 시장에 첫 진출했다"며 "처음 1000대 이상을 판매 목표로 잡았지만 새로운 시장의 개척인 만큼 목표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SUV+세단, 새로운 시장 형성

    이후 한국닛산이 가세했다. 한국닛산은 10월 '주크'를 선보였다. 한국닛산은 9월 말 사전예약에 들어갔고, 11월 15일 누적기준으로 총 300대를 넘게 판매했다. 한국닛산은 매월 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크는 최고 출력 188마력, 최대 토크 24.5㎏ㆍm의 힘을 발휘하는 1.6L 직분사 터보 엔진과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소형이지만 중형 못지않은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12.1km/L다. 넓은 숄더 라인, 커다란 휠 아치, 근육질의 펜더로 둘러싸인 보디라인 등 역동적인 디자인도 특징이다. 가격은 S모델이 2690만원, SV모델이 2890만원이다.

    주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10년 6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인 주크는 올 8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65만대가 판매됐다. 특히 유럽에서 37만대 이상 팔렸다. 주크가 글로벌 닛산의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012년 회계연도 기준(2012년 4월~2013년 3월)으로 약 5%에 달한다.

    르노삼성도 C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은 올 3월 르노 CUV '캡처'의 한국형 버전인 'QM3'를 출시할 예정이다. QM3는 11월 20일 시작한 '1000대 한정 판매'가 7분 만에 예약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QM3는 1.5L 디젤엔진을 적용,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18.5km/L이다. 독특한 투톤 컬러도 눈에 띈다. 특히 가격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QM3의 판매가격은 2250만~2450만원이다. 유럽에서 약 3000만원(2만1100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캡처보다 500만원가량 저렴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의 캡처 모델을 한국에 수입하면서 운송비와 관세가 추가됨에도 가격을 낮췄다"며 "소형 SUV(디젤 모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르노삼성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QM3는 르노 스페인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ㆍ판매된다.

    SUV 명가 쌍용차도 가세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르면 2014년 말, 늦어도 2015년 초 1.6L 디젤 엔진을 적용한 CUV 'X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닛산 외에 다른 수입차도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CUV의 국내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차효과에 따른 '반짝' 판매

    완성차업체들이 CUV 시장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기존 SUV 시장에 묻힐 가능성도 있다. 신차효과로 '반짝' 판매가 늘 수 있지만 성장을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각보다 차량 내부공간이 좁고, 옵션이 빈약하다는 점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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