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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투자 '쏠림' 심해



기업/산업

    국민연금,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투자 '쏠림' 심해

     

    국민연금이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2월 16일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공시와 국내 500대 기업의 정기 공시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5% 이상 투자한 기업은 총 137개사이고, 평가액은 59조 6,30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 총 투자 평가액 80조 3,167억 원(9월 30일 기준)의 74.2%에 달하는 수준이다.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으로 좁히면 73개사, 49조 9,652억 원으로 비중은 62.2%에 달한다.

    이중 10대 그룹 투자 평가액 비중은 57.5%, 5대 그룹 51.3%, 삼성과 현대차그룹 상위 2개 그룹 비중은 37.5%에 달한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 총 평가액의 절반 이상이 5대 그룹에 몰려 있고, 이중 상위 2개 그룹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압도적 1위였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14개 계열사의 지분 평가액은 20조 6,622억 원으로 전체 투자 평가 총액의 25.7%에 달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7.43%의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총 15조 3,274억 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물산(1조 985억 원)과 비교해서도 14배나 많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비중이 74.2%로 투자 ‘쏠림’이 두드러진다.

    2위는 8개 계열사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를 받은 현대차그룹으로, 지분 평가액은 9조 4,415억 원(11.8%)에 달했다.

    이어 3위는 5조 347억 원(6.3%)의 SK그룹, 4위는 3조 8,322억 원(4.8%)의 LG그룹이 차지했다.

    5위 이후부터는 자산 기준과 국민 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비례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높은 5위는 롯데그룹을 제치고 포스코(2조 2,233억 원, 2.8%)가 차지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1조 4,911억 원(1.9%)으로 현대중공업(1조 3,727억 원, 1.7%)과 간발의 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자산순위 기준 10대 그룹 밖에 있는 KT(7,962억 원, 1%), CJ(7,710억 원, 1%), 현대백화점(5,848억 원, 0.7%) 등 3개 그룹이 8~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형성했다.

    자산순위로 10대 그룹에 속하는 한화와 한진은 각각 1,854억원(0.2%), 1,004억 원(0.1%)으로 20위, 21위에 그쳤다.

    자산순위 8위인 GS그룹은 국민연금 5%이상 투자기업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15조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기아자동차, 한국전력공사, 삼성물산 등 9개 사가 톱 10에 올랐다.

    국민연금이 6.83%의 지분을 가진 현대자동차는 지분 평가액이 3조 4,318억 원으로 2위에 올랐지만, 1위 삼성전자에 대비해서는 22% 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SK하이닉스(지분율 9.41%) 2조 4,840억 원 → 네이버(지분율 8.98%) 2조 964억 원 → 현대모비스(지분율 7.17%) 2조 7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6월 28일 종가) 대비 국민연금의 투자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로 무려 261.4%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이마트에 5% 이상 신규 투자를 한데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어 두산 102.8%, 대우조선해양 54.9%, 동부 38.1%, LS 34%, 금호아시아나 33.3% 등이었다.{RELNEWS:right}

    지난 8월 29일 ‘10% 룰’이 해제되면서 지분 10% 초과 기업도 17곳이나 등장했다.

    삼성물산의 국민연금 투자 지분이 12.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일모직(11.16%), SKC(11%), 만도(10.97%), LG상사(10.68%), 동양기전(10.67%), CJ제일제당(10.59%), 풍산(10.34%), 롯데푸드(10.31%), 유한양행(10.23%), SBS(10.21%), 코오롱인더스트리(10.17%), 제일기획(10.14%), 현대건설(10.12%), LS산전(10.09%), 한세실업(10.07%), 신세계인터내셔날(10.06%) 등이 국민연금의 ‘총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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