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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구속 후 첫 친박 집회…"구속은 불법, 헌재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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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구속 후 첫 친박 집회…"구속은 불법, 헌재 해산"

    • 2017-04-01 17:12

    眞朴 김진태·조원진도 참석…"종북 좌파와 전쟁선포"

    친박 태극기 집회 (사진=자료사진)

     

    "대통령을 석방하라! 헌법재판소 해산!"

    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 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울려퍼진 구호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열리는 첫 친박(親朴) 태극기 집회인 만큼 주최 측은 지역별로 총동원력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석자 수는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과의 충돌도 불사하며 '피의자 석방' 주장을 이어갔다.

    김진태·조원진 자유한국당 '진박(眞朴)' 의원들도 우중(雨中) 집회에 참석, 연단에 나서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전날 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낙마한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이 석방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진실이 아닌 거짓과, 정의가 아닌 불의에 맞서서 끝까지 싸워달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와 검찰, 법원의 판단을 모두 외면한 채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 의원도 "탄핵을 주도하고, 박 대통령의 구속을 주도했던 종북 좌파 세력들의 음모에 절대 속지 말자"며 "이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도 절대 잊지 말자"고 했다. 그는 나아가 "촛불을 주도했던 종북 좌파 세력들이 바라는 건 바로 민중 민주주의"라며 "자유 민주주의와 민중 민주주의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연단에 올라 "충성"을 외쳤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는 아예 태극기로 만든 옷을 걸치고 자리를 지켰다.

    '친박 여론전'에 참석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최모 씨(72)는 "대통령을 불법으로 구속시키는 건 국민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이 터져서 나왔다"고 했다. 이모 씨(82)도 "탄핵된 게 안쓰러워서 나왔다"며 "아버지도 총탄에 의해 돌아가셨잖느냐"고 말했다.

    일부는 "왜 길을 막느냐"며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적인 모습도 보였다. 충돌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대한문 외에도 청계광장과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등에서도 태극기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대규모 촛불집회는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적폐청산특별위원회와 4·16 연대가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모여 사드(THADD) 배치 철회,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경찰은 충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집회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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