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자체 개술 개발보다 기업인수합병 전략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핵심 분야인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 데이터 등에서 우리나라의 M&A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윤경 부연구위원은 25일 ‘4차 산업혁명 대비 현황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을 것”이라면서, “제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우리나라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경연은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인수합병을 통한 핵심기술 습득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진행한 M&A 건수가 934건이었던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건에 불과해 미국의 약 2%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7건, 영국 118건, 일본은 80건, 독일은 49건이었다.
컴퓨터 분야 M&A도 한국은 9건에 머물렀지만 미국은 243건, 일본은 58건, 영국은 51건에 달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재편이 빠르고 큰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M&A 거래가 지지부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