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도중 경찰관을 집단폭행해 부상을 입힌 혐의로 전국금속노조원 산하 지회간부들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찰관을 집단폭행해 상해를 입히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전국금속노조 산하 지회간부 박 모(28)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노조원 이 모(43) 씨 등 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본사 앞에서 열린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집회 도중 유성기업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 6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1000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서울 강남경찰서 기동대 소속 김 모(47) 경위 등 경찰 6명을 시위대 안으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넘어뜨린 후 손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경위가 벗어나려했지만 이들은 플라스틱 폴리스라인과 의경 헬멧 등으로 내려쳐 이를 저지했고 결국 김 경위는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경찰관계자는 "당시 이들이 복면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며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가담자 5명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이 씨 등 적극가담자 3명은 현재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