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사상 첫 난민팀 "우리는 절망을 모릅니다"



스포츠일반

    사상 첫 난민팀 "우리는 절망을 모릅니다"

    난민팀으로 출전하는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왼쪽)와 라미 아니스. (사진=유스라 마르디니 팬페이지)

     

    "나라는 잃었지만, 운동 선수로서의 정신(spirit)은 잃지 않았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다소 특별한 나라가 참가한다.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을 들고 출전하는 난민팀이다. 이들은 내전 등 여러 이유로 집도, 팀도, 국기도, 국가도 없다. 하지만 스포츠의 정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라미 아니스는 30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민팀은 절망을 모르는 팀"이라면서 "우리에게는 강철 같은 의지가 있다. 전쟁은 슬픈 일이지만, 전쟁이 우리의 정신까지 죽이지는 못했다. '절망하지 말자'고 항상 되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리아 출신 유스라 마르디니는 "우리는 모든 나라의 가장 큰 깃발을 대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니스는 2011년, 마르디니는 2015년 시리아를 탈출했다. 아니스는 터키와 그리스를 거쳐 2015년부터 벨기에에서 지내고 있다. 마르디니는 고무보트를 끌고 그리스 해안가에 도착했고, 이후 독일 지원을 받으면서 훈련을 해왔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인 요란데 마비카와 포폴레 미셍가는 모국어인 프랑스어 대신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둘 모두 난민으로서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마비카는 "이제 브라질이 나의 집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로 말하겠다"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고 기뻐서 울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 슬퍼진다. 스포츠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삶을 위한 투쟁이었다. 신은 내가 역사를 만들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는 내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셍가는 "가족들의 얼굴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티켓을 사서 지금 당장 브라질에 오도록 하고 싶다. 동생이 어디있는지 항상 안아주고 싶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