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 상반기 1조 9643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이어 S-OIL의 영업이익도 1조 134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OIL은 25일 "올 2분기 매출액 4조 1984억 원, 영업이익 6429억 원을 기록하고,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핵심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수익률을 실현해, 상반기 누계로는 1조 1347억 원의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OIL은 "정유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개선 활동성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7%, 영업이익률도 15.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올 상반기에 매출액 19조 7384억 원, 영업이익 1조 9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은 반기 실적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는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고, 2분기에는 정제 마진이 축소됐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고 이익이 3700억원 증가한 것이 역대급 실적을 내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
국내 정유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함에 따라 과연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월 배럴당 10달러였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6월 4.8달러까지 하락한 데다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많다.
S-OIL은 다만 "정유부문은 아시아 수요가 4분기부터 등유, 경유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대부분의 신규시설이 연말에 가동을 개시하므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기에 정제마진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