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장 후보 추천 문제로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진이 둘로 쪼개져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또 다시 총장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총장후보 추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는 이사들이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후보 선출이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사장 재신임까지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총장후보 추천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사들이 오늘(13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임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감신대 제14대 총장 선출이 또 한 번 무산됐습니다.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이 지난 5월 31일을 시작으로 이사회를 4번이나 소집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모두 무산됐습니다.
19명의 이사 가운데 이사회에 불참해 온 9명의 이사들은 총장선임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총장 후보 추천과정에서의 불법성에 대한 해명이 없이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녹취] 최이우 목사 /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
“이사장은 이사 7명, 9명의 이름으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명도, 배려도 없이 이사회 소집만을 고집해왔습니다. 오늘 7월 13일 날짜로 이사장은 간담회를 열어 문제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하였으나 학원법인처는 이전과 똑같은 논리로 이사장 명의의 이사회 소집을 통보하여 대화를 통한 해결의 기대를 저벼렸습니다."
9명의 이사들은 총장후보추천위의 안건을 상정취소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원점에서 투명하게 총장후보자를 다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을 학기 시작 전 총장선출을 위해 이번 달 중으로 이사장측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다음 달 1일과 2일 이사회를 소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또 다시 무산될 경우 총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이사장 재신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성명을 통해 총추위의 추천 과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보인다며, 양 측이 대화로 적법한 대안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송윤면 목사(대독) / 기독교대한감리회 행정기획실장
"총추위의 추천과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사회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의 창구를 열고.."
총장 선출문제로 둘로 쪼개진 감신대 이사회가 대화로 총장 선출의 난국을 풀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