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대작 그림' 논란의 당사자인 방송인 조영남(71) 씨가 3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조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의 소환은 지난달 16일 대작그림 의혹이 제기된 이후 19일 만이며, 조 씨는 사기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대작 화가인 송 모(61) 씨에게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자신의 명의로 갤러리와 개인에게 대작그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대작그림을 조 씨의 명의로 판매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대작 그림' 논란의 당사자인 있는 방송인 조영남(71) 씨가 3일 오전 검찰 소환조사에 앞서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전영래 기자)
검찰은 조 씨의 매니저 소환조사와 갤러리 압수수색 등을 통해 그동안 판매된 대작그림은 30점 가량이며 구매자들의 피해액도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판매된 그림 대부분은 대작 화가인 송 씨가 그린 것이며 제2의 대작 화가가 그린 그림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씨가 그린 그림을 조 씨 명의로 판매했다면 그림 구매자에 대한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 씨와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조 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저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정통 미술을 한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때 다시 이야기 하자"고 말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검찰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토대로 처벌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