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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층 절반, '양당정치 실망 반사이익' 평가"



국회/정당

    국민의당 "지지층 절반, '양당정치 실망 반사이익' 평가"

    "총선서 야권 단일화 신화.與 콘크리트 지지율 신화 붕괴"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 당선자들이 15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 및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민의당이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치구도를 만든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야권 단일화 신화와 새누리당 콘크리트 지지율 신화가 붕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 압승과 정당지지율 2위 정당으로 선전한 요인에 대해서는 "양당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투표가 나타난 것"이라면서도 "양당정치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반사이익의 결과라는 점도 상기하고 공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은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에 있는 한화리조트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이런 분석 결과를 공유한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4.13 총선 결과와 함의에 따른 당의 전략 기조'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태규 본부장은 "'야권 분열은 필패' 프레임이 틀렸다는 점이 입증됐다. 단일화했다면 의석을 더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누리 과반 의석을 허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8%를 맴돌며 지지부진하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은 야권연대 시도에 단호히 거부하고 우리 길을 가는 모습을 보이면서부터"라고 밝혔다.

    실제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8%대에 머무르던 당 지지율은 안철수 대표가 "이번 선거는 연대 없이는 자신 없다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하는 선거" 등의 강경기조를 보여준 이후 상승세를 탔다.

    ▲16대 39% ▲17대 35.8% ▲18대 37.5% ▲19대 42.8%를 기록하며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유했던 새누리당의 신화도 이번 총선에서 붕괴됐다고 봤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정당득표율은 33.5%였고, 총선 일주일 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율이 28.4%로 떨어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기울어진 운동장 신화' 붕괴와 지역주의 약화 가능성도 이번 총선 결과로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의당이 진보정당을 표방하진 않으나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를 추구하며 진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 이분법적 대결구도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식은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했고,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지역에 걸쳐 확장성을 갖는 인물이 전면에 부각될 필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의 선전과 더불어민주당의 제1당 확립, 새누리당의 참패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도 내놨다.

    이 본부장은 "기존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투표로 나타난 것이나, 거대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반사이익의 결과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총선 직후 문화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로 응답자 중 50.2%가 '기존 양당정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꼽았고,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25.1%)', '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점이 성공(16.8%)' 등의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 본부장은 "이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층 과반(52.7%) 역시 (국민의당 성공의 이유를) '양당정치 실망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본 점에서 언제든지 지지철회가 가능하다는 '잠정적지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의 선전 원인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공천 등 실책 ▲새누리 지지층의 이탈 및 무당층 내의 잠재적 새누리 지지층의 실망 ▲이들 중 다수가 국민의당으로 지지를 변경한 점 등을 꼽았다.

    새누리당의 참패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실정과 독선적 국정운영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 간 대립과 이에 따른 공천 갈등 ▲찍어내기식 공천배제와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옥새파동' 등 비정상적인 행태가 유권자들의 심판동기를 유발 등을 제시했다.

    20대 총선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국민의당은 "제대로 일하는 국회, 공부하는 정당"을 향후 전략기조로 삼기로 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의당은 ▲리더십이 있는 정당(제대로 일하는 정당)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정당(화합하는 정당) ▲기본에 충실한 정당(수권정당으로서의 기초가 튼튼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플랫폼 정당 등 새로운 정당모델을 실현하는 정당)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결합하는 합리적 개혁정당 ▲미래일자리위원회 구성 등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구축 등 전략 과제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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