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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앞세워 당권 노리나?…"아직 정신 못 차렸다"



국회/정당

    원유철 앞세워 당권 노리나?…"아직 정신 못 차렸다"

    與 지도부 총 사퇴…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로

     

    새누리당 지도부는 14일 총선 참패의 책임으로 총사퇴하고, 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김태호 최고위원이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셔오자고 제안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수습해야 한다는 뜻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하지만 당이 어려운 입장에 있으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며 "자세한 입장은 내일(15일)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해체되고, 이르면 이번주 안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을 선임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를 한다. 비대위원은 15인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는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 총선 참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당을 정상화시켜 19대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는 6월 중순으로 앞당기고, 원내대표 선거는 5월 중에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친박계가 원 원내대표를 앞세워 당의 전권을 휘두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파동이 이번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당권에 대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 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박계 비대위원장을 밀어붙인 것은 친박계가 당권에 입김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며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고위는 공천파동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후보들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긴급 최고위 후 브리핑을 열고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미래로 가야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든지 문호를 개방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RELNEWS:right}

    이는 총선 결과 122석을 얻는데 그쳐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123석) 내줬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의석수를 유지하게 되면,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직을 더민주에 내줘야 하고 상임위원장 배정도 불리해져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소속인 유승민(대구 동을)·윤상현(인천 서을)·주호영(대구 수성을)·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강길부(울산 울주) 의원과 장제원(부산 사상)·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인 등 7명의 복당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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