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시작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국제포럼’(예장 통합, 기장총회 공동 주최)에 참석한 국내외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 올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평화통일 기도회에는 아그네스 아붐 박사(WCC 중앙위원회 의장), 매튜 조지 박사(CCA 총무)를 비롯한 국내외 에큐메니칼 인사들과 포럼을 공동주최한 예장 통합과 기장총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기도에 나선 뉴질랜드장로교회 한경균 목사는 “우리 마음에 평화를 주셔서, 우리 마음에 정의로운 생각을 주셔서, 우리 마음에 정의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분단이 고착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거룩하고 평화롭고 생명이 넘치는 나라로 이 한반도를 삼아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해외 에큐메니칼 선교동역자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대열에 동참했다. 샌디 스니든 스코틀랜드장로교회 아시아 국장, 로렌소 도스 산도스 동티모르개혁교회 총회 총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이어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5개 권역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차례로 나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가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도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마지막일정으로 13일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국내 에큐메니칼 선교역자를 대표해서는 예장 통합과 기장총회 목회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기장총회 높은빛예심교회 우종구 목사는 “주님의 정의로써 분단을 조장하는 악의 세력을 심판하시고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우 목사는 이어 “이산가족의 아픔을 살펴주시어 만남의 기쁨으로 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통합총회 URC 김보현 목사는 “이 땅에 다시는 6.25전쟁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래하게 하시며, 전쟁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평화통일기도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문을 적은 ‘평화의 리본’을 달고, 통일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평화포럼, 세계교회에 "한반도 평화통일 적극 참여" 호소..."평화협정 체결 위한 정부 요청" 다짐
한편, 광복 70주년을 맞아 예장 통합과 기장총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국제포럼’은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정의와 평화에 대한 동북아시아 교회의 참여 확대와 강화 전략’,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또, 포럼 참석자들은 12일 전체토론을 통해 세계교회를 향한 메시지를 도출했다. 평화포럼 참석자들은 세계교회에 “동북아시아의 치유와 화해, 그리고 정의와 평화와 더불어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더불어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교육과 평화운동을 전개할 것, 정전협정을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조약으로 변경하는 일을 정부 당국에 촉구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평화포럼에 참석한 한국교회와 인도교회가 한국-인도선교협의회 창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인도선교협의회는 양국 교회의 선교 동역 유대를 강화하는 정책과 계획들을 세워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테스크포스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한인도협의회에는 예장 통합과 기장, 남인도교회, 북인도교회, 인도장로교회, 독일의 복음선교연대 등 6개 교단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