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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대 김무성 '폭발' 직전… 김무성 전략적 인내?



국회/정당

    친박 대 김무성 '폭발' 직전… 김무성 전략적 인내?

    김대표 주최 최고위원 만찬에 서청원만 불참

     

    새누리당내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친박 실세로 꼽히는 3선의 홍문종 의원도 김무성 대표가 추진중인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카드에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측의 기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

    공석중인 6개 규모의 '당협위원장 선임방법'을 두고도 친박계와 당 지도부의 갈등의 골은 깊어 보인다.

    홍문종 의원은 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의도연구원 이사회가 원장으로 선정한 박세일 전 의원에 대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물보다는 약간 구시대적인 인물"이라면서 "그렇게 판단하는 당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박 전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선임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여의도연구원이 향후 총선의 공천을 좌우할 여론조사의 틀을 만드는 기관으로 친박계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인물이 원장이 될 경우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친박계의 우려를 반영한 말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박세일 카드를 고집하고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 "상당히 많은 분들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취임한지 얼마 안되는 김 대표가 당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에둘러 엄포를 놨다.

    '당을 잘 이끌기 위해서'라는 이 말은 최근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이 '김무성 대표 흔들기'에 나설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데 이어 나온 말로 가볍게 듣고 넘어가기에는 의미가 상당한 표현이다.

    홍문종 의원이 이날 방송을 통해 사실상 '박세일 카드'의 재고를 요청한 것은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지난달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반대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또 지난달 30일 친박계 의원 30여명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세과시형' 송년모임을 하면서 역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데 이어 친박계에서 터져 나오는 조직적인 목소리다.

    새누리당내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의 갈등은 여의도연구원장 카드 뿐이 아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22일 이후 3주 연속 최고위원 회의에 나와 친박계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공석중인 6개 당협위원장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김무성 대표의 30일 발언과 관련해 최고위원들과 사전 상의하지 않고 대표가 발표하느냐며 반박했다.

    사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현지실사와 면접,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지난달 31일 당협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하루 앞선 지난달 30일, 기자단과 송년 오찬을 함께 하면서 '100% 여론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스텝이 꼬이게 됐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투는 서울 중구와 경기 수원 갑 등에서 서로 자기 계파에게 유리한 선정방식을 두고 지도부와 친박계가 싸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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