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차 후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그랬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남 원장은 "국정원은 고유 영역인 특수 기밀 같은 것을 유출하지 않는데 국정원장이 직접 유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국정원 명예가 국가 이익이나 기밀보다 중요한가"라고 묻자 남 원장은 "야당이 자꾸 공격하고 왜곡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했다"고 재차 대답했다.
남 원장은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왜 사퇴하는가,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밝혔다. 떠날 각오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발췌본을 처음 본 시기에 대해 지난 20일이라면서 "2~3시간 동안 검토했고 두 번 정도 본 것 같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