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인수위 비밀주의는 박근혜 스타일?



국회/정당

    인수위 비밀주의는 박근혜 스타일?

    1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1일부터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박근혜 당선인의 비밀주의가 다시한번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께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을 불러오기 때문에 가급적 신중하게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방부와 중소기업청 등의 이날 업무보고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위가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까지 철저하게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이면에는 ''철통보안''을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이건 당선인의 당부말씀인데 확정되지 않은 안이 외부에 알려져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표되는 건 좋은데 혼선이 있을수 잇으니 특별히 조심해달라"고 다시 한번 ''철통보안''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철통보안''을 강조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시절 공식발표 전 비대위원의 명단이 언론에 공개되자 "지난번에는 촉새가 나불거려서..."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부터는 총선 공천위원회, 대선기획단, 대선 선대위 등 주요 인선에서 공식 발표 이전에 명단이 유출되는 일이 없었다. 다행히 이때까지만 해도 ''철통보안''과 관련한 큰 탈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인선과정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채 임명된 일부 인사들에 대한 부적절 논란이 일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막말 논란으로 비판을 자처한 윤창중 대변인을 시작으로 청년특별위원회 하지원, 윤상규 위원, 그리고 최근에는 국민통합위원회 인요한 부위원장, 홍기택 인수위원 등이 부적절 인사로 지목되면서 ''밀봉인사''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박 당선인이 ''철통보안''을 강조한 나머지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거나 국민들이 원하는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언론 등을 통한 사전 검증작업을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는 것이다.

    그러다 이날은 역대 인수위마다 내용을 자세하게 공개했던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기로 하면서 그동안 인사에 국한됐던 비밀주의가 앞으로의 국정운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위가 업무보고 내용을 비밀에 부치게된 이유가 박 당선인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박 당선인의 의중을 ''읽은'' 인수위의 판단인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BestNocut_R]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밀실에서 몇몇 사람들만 모여 은밀히 정권인수 작업을 벌이는 것에 대한 모든 비판여론은 박 당선인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