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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아들 데리고 내곡동 둘러봤다"



법조

    "MB, 아들 데리고 내곡동 둘러봤다"

    이 대통령, 부지선정 및 자금조달 직접 챙긴 정황

    내곡동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전 아들 시형씨와 함께 부지를 직접 둘러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부지 의혹에 이 대통령이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이 거듭 제기된 셈이다.

    시형씨의 한 측근은 2일 "시형씨가 '매매 계약 전 아버지와 함께 가서 내곡동 땅을 봤다'고 말했다"며 "단둘이 간 것은 아니고 당시 청와대 경호원들이 수행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은 이 대통령이 부지를 시찰한 적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들과 함께 둘러봤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졌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본 뒤 심사숙고 끝에 아들에게 구체적 매입 방식 등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장을 둘러본 이후 내곡동을 적합한 부지로 정했지만, 실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논의 끝에 (지난해)5월 15일 '땅은 이렇게 하고, 돈은 이렇게 하고'가 다 논의됐다"며 "이 대통령이 여러 생각을 하다가 '네(시형씨) 앞으로 하는게 좋겠다'고 정했다"고 덧붙였다.

    시형씨는 지난달 25일 특검팀 소환조사에서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자신이 부지를 소유할 목적으로 계약한 실매입자라며 '이 대통령의 개입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측근의 말 대로라면 이 대통령은 부지 선정은 물론, 매입 방식 및 자금 조달 방법까지 '장고 끝에 직접 결정'하는 등 의혹에 깊숙히 관여한 셈이 된다.[BestNocut_R]

    이에 따라 시형씨와 경호처 간 땅값 분담률을 정하는 과정에도 이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상대로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어느 선까지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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