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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영희, 3월 9일 이전부터 돈 살포 준비했다"



법조

    [단독]"현영희, 3월 9일 이전부터 돈 살포 준비했다"

    선거운동원들은 '현기환이나 홍준표에게 돈 썼냐' 문자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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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희(61) 새누리당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 며칠 전부터 돈 살포를 준비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현 의원 선거 캠프의 운동원들은 서로 돈 전달을 독려하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현 의원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검찰은 공천뇌물 3억원의 종착지로 지목되는 현기환(53) 전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공천뇌물 3억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48ㆍ구속) 씨 등 현 의원 측 선거운동원들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공천뇌물의 필요성 및 상납 여부와 관련해 나눈 의견들이었다.

    지난 3월 9일 당시 현 의원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이모(여) 씨 등은 조씨와 수행비서 정동근(37) 씨에게 “현기환이나 홍준표에게 돈을 쓰고 있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한 답은 “아닌 것 같다”였다.

    이 날은 현 의원이 부산 중ㆍ동구 지역구 공천 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바로 다음날이다. 당시 현 의원이 돈을 뿌릴 것이라는 사실을 선거 캠프 운동원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검찰은 현 의원 측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 며칠 전부터 뇌물 상납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의원 남편 임모 회장의 차명 계좌에서는 3월 6일부터 한 달 동안 수백만원 단위의 현금이 거의 매일 인출됐다.

    이어 3월 15일에는 이씨가 다시 조씨에게 “현(영희 의원)이 서울 가서 돈을 좀 썼다. 3월 14일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행이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현 의원은 실제로 이날 서울에 올라와 누군가를 만났고, 현 전 의원과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 내용 등에 비춰 현 의원이 지역구 공천을 철회하기 전부터 돈을 미리 준비한 뒤 비례대표 신청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돈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캠프 관계자들이 서로 돈 살포를 독려하거나 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당시 현 의원 선거캠프에서는 '공천뇌물' 제공을 기정사실화했으며, 공천뇌물이 당선으로 직행된다고 확신했다는 정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씨는 조씨에게 본인 명의로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준 당사자로, 두 사람은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 법정에서 이같은 정황증거를 제시하며 조씨의 구속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BestNocut_R]

    검찰은 현 전 의원이 평소 현 의원과 자주 통화를 한 점,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이란 막강한 지위에 있었던 점 등에 따라 공천뇌물이 실제로 현 전 의원에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현 전 의원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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