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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코스 폐쇄…흔들리는 ''제주 올레''



사건/사고

    결국 코스 폐쇄…흔들리는 ''제주 올레''

    제주올레

     

    제주 올레객 살해 사건의 여파가 결국 코스 폐쇄로 이어졌다. 그만큼 도민사회의 충격이 크다. 관련 기관이 내놓은 대책들도 악재를 막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지난 2007년 9월 개장된 제주올레는 5년동안 25개 코스로 늘었다.

    가장 먼저 올레객을 맞은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말미오름에서 섭지코지까지 제주올레 1코스다. 그만큼 제주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레 1코스는 잠정 폐쇄됐다.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제주를 찾았던 40대 여성이 피살된 곳이 바로 1코스다. 그녀의 시신은 1코스 출발지점인 말미오름 인근 대나무 숲에서 발견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4일 "당분간 올레 1코스를 폐쇄하고 여성들이 안전하게 찾는 아름다운 길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제주 올레는 올레 코스별로 출발시간 등을 정해 함께 걷기를 권유하는 등 안전수칙도 내놓았다. 제주도 역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24일 발표했다.

    25개 올레코스에서 야산과 숲길, 곶자왈 등 안전취약 지역을 파악해 일정기간 출입을 금지하고 필요하면 코스도 조정하기로 했다.

    또 읍면동별 지역책임제를 통해 자율방범대와 청소년 지도위원, 의용소방대 등으로 제주 올레 순찰대가 편성된다.

    제주도는 특히 취약지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써서라도 CCTV를 설치하기로 했고 자치경찰 등 치안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방범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레객 살해

     

    그러나 조용한 길을 걸으며 보고 느끼는 것이 제주 올레의 특징인데 CCTV를 설치하고 순찰대를 운영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도보 여행객들이 오히려 제주 올레를 외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살인사건의 여파로 올레객의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제주올레는 개장 첫해인 2007년 3천명이 찾았고 2008년 3만명으로 늘었다. 이어 2009년에는 26만명, 2010년 78만 7천명, 2011년 109만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2007년에는 9월에 개장돼 4개월만 반영된 숫자이기 때문에 지난 2008년과 2011년을 비교하면 무려 36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벌써 60만 명이 제주올레를 걸었다. 개장이후 지금까지 277만 명이 제주올레를 찾은 것이다.

    이처럼 300만 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올레객 살해사건에 따른 공포는 당분간 악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BestNocut_R]

    한편, 올레객 강 모(41, 여, 서울)씨는 지난 12일 올레 1코스에서 살해됐고, 피의자 강 모(46)씨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11일만인 23일 시신이 발견됐다. 살해범 강 씨는 피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훼손해 제주시 구좌읍 버스정류장에 유기하는 엽기적인 행태를 보여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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