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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3년 전에 박연차 회장도 조사…



법조

    [단독] 檢, 3년 전에 박연차 회장도 조사…

    전 수사팀 관계자 "100만弗 출처로 조사…물증 못찾아 수사 사실상 종결"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 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해 3년 전에 환치기 업자뿐만 아니라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을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4일 '당시 검찰이 환치기된 100만 달러의 출처로 박연차 회장을 지목하고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100만 달러(한화 13억 원)의 환치기에 관여한 업자를 조사한 데 이어(CBS노컷뉴스 6월 4일 보도<'노정연 100만弗 환치기'…檢, 3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금의 출처로 의심되는 박 전 회장까지 이미 3년 전에 조사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연 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100만 달러와 관련해 자금의 출처와 돈의 전달 방법을 특정하는 등 당시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

    그러나 검찰은 '100만 달러 환치기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박 전 회장 주변 계좌에서 유사한 자금이 빠져나간 흔적을 찾지 못하는 등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640만 달러의 뇌물 공여 혐의를 인정했던 박 전 회장조차 100만 달러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고, 정연 씨 측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결정적으로 '수사 대상'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검찰로서는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이유도 없었다.

    [BestNocut_R]이 관계자는 "양측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고 직접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수사팀이 사실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공식적인 수사 결과 발표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별다른 혐의를 밝히지 못한 채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것으로, 100만 달러 환치기 의혹이 '기존 수사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의혹'이라는 현 수사팀의 설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해명이 어떻든 간에 3년 전에 사실상 덮었던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런 수사 방식은 정치적으로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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