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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시론]방송의 6 29선언 필요하다



칼럼

    [노컷시론]방송의 6 29선언 필요하다

    • 2012-03-12 09:19

     

    방송사들의 파업 사태가 심상치 않다. MBC가 지난 1월 30일부터 장기 파업에 돌입해 있는 가운데 KBS 새노조가 지난 6일, YTN이 8일 파업을 시작했다. 방송사들의 동시파업은 그동안 몇 차례 있었지만 이른바 공영방송사들이 공정방송 복원, 사장 퇴진 이란 같은 목표를 내걸고 총파업에 나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방송사 측에서는 노사협상 대상이 아닌 요구를 내세운 불법파업 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노사협상 대상이 아닌 방송 민주화 를 이유로 파업 을 벌이고 있는데도 방송사들의 공동보조가 이루어지고, 시청자들이 보고싶은 프로그램의 결방을 참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이들 방송사의 보도, 제작, 편성에서 공정하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 정부의 방송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진보적인 방송정책에 대한 반동으로, 최시중 한국갤럽회장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방송을 장악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위원장은 인적쇄신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는 데 일견 성공을 거두었다. KBS와 MBC의 새 사장들은 시사 프로그램들을 줄줄이 폐지했고 비판적 언론인들을 해고하고 좌천시켰다.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는 법. 최 위원장은 결국 지난 1월 27일 사퇴했다. 최 위원장의 사퇴를 계기로 이 정부의 방송정책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어야 했다. 그러나 관성에 안주하다가 결국 공동파업 사태를 빚게 된 것이다.

    해결방법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 정권의 자존심이나 레임덕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 방송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사 사장을 입맛대로 임명하고, 방송내용을 원격 조정하는 상황은 되풀이 될 수 없다.

    누가 다음 정권을 잡든, 방송이 공정성, 공익성, 중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 정권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방송통신위원회를 개편하고,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의 구성과 운영을 비정파적으로 쇄신해야 한다. 눈앞의 승부가 아니라 역사에 남을결단, 이른바 방송의 6 29선언 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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