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8·여)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김지윤 후보에 대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고소장에서 "1945년 조국의 바다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신념으로 창설한 이래 지금까지 충무공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안고 해양주권을 수호해왔다"면서 "김 후보는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이 사건의 트위터 게시물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소인(해군참모총장) 등 전체 해군장병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쓴 글"이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유가족들도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estNocut_R]
또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예비역 장성, 해군·해병대 전우회, 천안함 유가족·제1연평해전 유가족 등은 이날 오후 통합진보당 당사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강정마을,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