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발파를 앞두고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도의회가 공사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은 7일 긴급호소문을 발표하고 "물리적 충돌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해군기지 공사를 일시적으로 멈춰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우 지사와 오 의장은 "제주해군기지 사업과 관련한 서귀포경찰서의 구럼비 발파 승인이후 강정주민과 해군, 경찰 사이에 커다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또 "모두가 원하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대해 제주도정과 도의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사와 의장으로서 명분있는 국가이익과 아름다운 제주발전을 원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모아 정부에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거듭 공사중단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강정주민과 제주도, 해군 등 세 당사자와 현 상황을 걱정하는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서 사태 해결의 합리적 방안을 함께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