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었던 고(故) 장태완 씨의 부인이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전 9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의 부인 이 모(78) 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씨가 유서를 가족에게 남기고 베란다를 통해 10층에서 투신해 아파트 화단에 추락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씨의 아파트 안방에는 "미안하다. 고마웠다. 오래 오래 살아라"라는 등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로 수년 전부터 병원치료를 해왔다고 밝혔다.[BestNocut_R]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남편이 숨진 후 홀로 지내던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 전 수경사령관은 12.12사태 당시 신군부에 맞섰다가 강제 예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