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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인터뷰] 정봉주 "총선 출마하고싶다"…3가지 시나리오는?



국회/정당

    [옥중 인터뷰] 정봉주 "총선 출마하고싶다"…3가지 시나리오는?

    12일 서울구치소 면회실에서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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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집중 폭로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출마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달 22일 대법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 피선거권 박탈 10년의 형을 확정한 바 있다.

    ''영어(囹圄)''의 몸인 관계로 총선 출마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정 전 의원이 믿는 구석은 크게 3가지였다.

    정 전 의원은 12일 서울구치소 면회실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2월 국회에서 ''정봉주법''이 통과되면 총선 출마가 가능해진다"며 "한나라당으로부터 본회의 정족수를 채우는 ''소극적 반대''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BBK 저격수''로 활동했던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요건 등을 강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정봉주법''을 최근 발의했다.

    특히 ''정봉주법'' 가운데 공직선거법 개정안 부칙 경과규정에 ''이 법 개정 전 종전 규정에 따라 확정판결을 받은 자에 대하여는 형의 집행을 면제 한다''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정 전 의원은 형 집행의 면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 구성되는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권 전망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정 전 의원은 "관심도 없고 또 당권 주자들끼리 알아서 해야하는 일을 왜 나에게 묻느냐"면서도 "한명숙 전 총리가 앞서가고 문성근, 박영선 후보가 치열한 2등 경쟁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설 특사 명단을 보니 정치인, 공직자, 경제인 등 소위 사회 지도층은 모두 제외됐다"며 "그렇다면 3.1절 특사나 대통령 취임 4주기 특사 때 정치인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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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그는 국제 엠네스티에서 자신을 ''양심수''로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엠네스티에서 양심수로 선정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이 정부가 나에게 여권을 내주지 않을 때부터 엠네스티쪽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허위사실 유포로 단죄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이고 그런 법마저도 완전히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BestNocut_R]

    다만 정 전 의원은 특유의 호탕한 화법으로 "그렇다고 정봉주법, 특사, 엠네스티 등에 목을 메고 있지는 않다"며 "4월 총선 전에 끄집어내주면 총선에 출마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대권에 출마하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부처님 오신날 특사에는 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되려 되묻기도 했다.

    정 전 의원에게 "보름을 넘긴 수감 생활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자 "오전에 운동을 좀 하느라고 예정된 면회시간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지낼만 하고 괜찮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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