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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시론] 한기총 개혁,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칼럼

    [노컷시론] 한기총 개혁,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나이영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자처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한국교회의 부끄러움이 돼버렸다.

    한기총은 올초 대표회장 금권선거 폭로로 세간의 조롱거리로 전락했고, 대표회장 선출과정의 절차상 하자로 대표회장의 직무가 반년 가까이 정지되기도 했다.

    숱한 시련 끝에 한기총은 지난 7월 대표회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선거 잡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개혁정관을 만들어 새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 노력도 잠시, 한기총은 3개월 만에 개혁정관을 폐지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과열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던 대표회장 순번제를 폐지시켰고 대표회장의 권한도 더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개악을 추진하는 이유가 특정인사를 대표회장에 선출시키기 위해 벌이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또 한기총의 창립정신이 교회갱신과 일치, 그리고 이단세력 대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단들을 옹호하는 행위마저 서슴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기총의 이같은 모습은 한국교회의 부끄러움이 되고 있고, 뜻있는 목회자와 신자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한국교회 이미지와 선교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을 보듯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보다 못한 교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9개 교단 대표들은 한기총이 개혁정관을 복원하고 이단 옹호 행위를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내부 목소리가 한기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철저한 자기성찰과 개혁이 절실한 한기총 ,과거로 돌아가는 개악에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대표회장 직무정지라는 시련 속에서 어렵게 만들어낸 개혁정관을 폐기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한기총의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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