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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환경부, ''석면 야구장'' 방치해놓고 이제와서 선수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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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북 환경부, ''석면 야구장'' 방치해놓고 이제와서 선수걱정

    석면 함유 광물 리스트 작년에 만들고도 사문석 유통 방조
    교육부 "환경부가 사문석 광산 알려줬다면 운동장에 감람석 안 깔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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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운동장과 야구장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대량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사문석 등 석면 함유 광물 현황을 지난해 말 이미 파악해 놓고도 사문석이 학교운동장과 야구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은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석면이 함유 됐을 가능성이 큰 광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난해 중부대 연구팀에 의뢰했다.

    그 결과 12종의 광물 가운데 사문석 등 4종류의 광물에서 많게는 30%의 석면이 함유돼 있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제출 받았다.

    보고서를 제출 받은 때가 지난해 12월. 환경부는 당시 문제의 석면 함유 광물이 어느 광산에서 생산되는지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런 사실을 다른 기관에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교육부는 사문석 광산에서 캔 감람석으로 전국의 학교 운동장을 새로 포장하는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만 해도 3개의 학교에서 감람석 운동장 조성 공사를 새로 벌였다''''며 ''''만약에 환경부가 감람석 생산 광산이 사문석 광산이라는 사실을 통보해 줬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각 지자체도 석면 함유 광물로 시공한 야구장의 사용을 중지시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환경부 담당자는 ''''해당 연구 보고서는 내년 4월에 발효되는 석면관리법의 하위 법령을 제정하는데 필요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용도로만 활용했을 뿐이었다''''며 ''''광물 12종류 가운데 4종을 그룹핑한 것도 나중에 그 광물을 우선 관리대상으로 제안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안동시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관내 두 사문석 광산에서 생산된 사문석만 22,430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BestNocut_R]안동의 A광산 관계자는 ''''통상 생산된 사문석 가운데 95%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납품한다''''며 ''''나머지는 운동장 조성 사업자에게 공급됐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8개월간 수 만톤의 사문석(석면함유 감람석)이 환경부의 사실상의 방조 아래 야구장 등 각종 운동장에 뿌려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석면 야구장 파문이 확산되자 환경부는 27일 대책회의를 연 뒤 "시즌 종료까지는 선수부상과 경기력 저하 방지를 위한 완벽한 교체 시공은 어려운 만큼 경기 도중 충분한 살수 등 비산방지 조치를 시행한 뒤 시즌 이후에 사문석 제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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