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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팍팍'' 성과급·임금은 ''펑펑''… 공기업 도덕적 해이 ''서글퍼''

사회 일반

    경영은 ''팍팍'' 성과급·임금은 ''펑펑''… 공기업 도덕적 해이 ''서글퍼''

    한국전력, 철도공사, 석탄공사 대규모 영업이익 적자에도 돈잔치

    공기업들이 지난해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직원들에게 임금을 올려주고 심지어 거액의 성과급 잔치까지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가 18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보면 이번 정전사태로 말썽을 빚은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1조 7875억원, 당기순이익 -614억원의 부끄러운 경영 성적표를 냈다.

    이 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직원들의 임금을 10.7% 올려 직원 1인 평균 7152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특히 성과급으로만 3억 753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5287억원의 적자를 봤다. 다만 위험자산 등을 처분한 덕분인지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3808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최근 5년간 해마다 5000~7000억원씩의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지난해 직원들의 임금을 5.7% 인상해 1인당 5844만원씩을 지급했다.

    성과급도 총 2억 3688만원을 지급했다.

    대한석탄공사도 지난해 영업이익 -576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조사 기간인 5년 내내 비슷한 규모의 적자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직원들 임금으로 전년보다 200만원 늘어난 1인당 평균 4800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20개 공공기관의 평균임금을 보면 한국산업은행이 91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86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7000만원대의 직원임금을 주고 있는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가스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마사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연구재단 등이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연구재단을 빼고는 모두 2.3~10.2%의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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