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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정 방식을 놓고 또다시 마찰음을 내고 있다.
31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있었던 의원워크숍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야권통합의 출발점이며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반드시 통합 후보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대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보선을 야권통합의 지렛대로 삼아야한다는 복안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오늘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민주당이 어떠한 통합방안과 절차에도 능동적으로 임해서 이길 수 있는 통합 후보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투 트랙''으로 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과정에서 야권 후보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통합 경선이 이뤄질지 아니면 ''선(先) 당내 경선, 후(後) 야권후보 단일화''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여기다 특정인사 추대론, 외부인사 영입론 카드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자 정동영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선명한 진보 대 보수, 복지 대 반복지 구도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면 100% 승산이 있다"며 "통합 후보가 아니라 단일 후보가 돼야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4.27 보선에서 승리한 최문순, 손학규 후보도 통합 후보가 아니라 단일 후보였다"며 당내 후보 경선 후 야권 단일화에 무게를 뒀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도 "손 대표가 얘기하는 ''통합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후보를 선출한 뒤 이 후보로 야권통합에 나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면서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또한 "어떤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고 (추대)한다면 우리는 내년에 선거할 필요가 없다"며 당 일각의 특정인사 추대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