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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어 교육 갈수록 중시…대학에선 필수"



통일/북한

    북한, "영어 교육 갈수록 중시…대학에선 필수"

    영어교원 자질 높이기 위해 서방국가서 원어민 교사 초청 늘려

    사리원외대

     

    북한 당국이 대학 과정에서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갈수록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영국문화원 영어 강사인 앤드루 카트 씨는 25일 "북한의 모든 대학생들은 2008년부터 학위를 따기 위해서 영어를 제2 외국어나 제3 외국어로 선택해 꼭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했다.

    카트 씨는 "북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문학 전공자들에게는 말하기, 듣기, 쓰기, 문법 등 세분화된 기능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으며, 비전공자들에게는 통합된 교과 과정이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트 씨는 또 "현재 북한에서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교사들은 특히 말하기 강습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종전에 중학교 1학년부터 가르치던 영어와 컴퓨터 수업이 2008년부터는 전국의 소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영어교원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서방국가들에서 원어민 교사들을 초청하고 있다.

    영국 정부 산하 영국문화원은 2002년부터 북한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해 현재 3명의 전문강사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1명의 선임강사가 평양에 파견했다.

    영국문화원 전문강사들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 사범대학에서 각각 1백50명의 교원들을 지도하고 북한 전역에서 평양으로 모인 중학교 영어교사들도 별도로 훈련하고 있다.

    데이비드 하월 영국 외무차관은 최근 의회에 출석해, "올해 안에 북한 내 교원 영어교육을 6개 대학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의 언어학과장을 지낸 필 거젠 전 교수가 원어민 교사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 중이며, 오는 8월까지 현지에서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은 캐나다의 영어교육 기관인 ELIC(English Language Institute in China)와 공동으로 2004년부터 비정기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영어교원들을 훈련해 왔다.

    또, 캐나다의 한인 민간단체인 대광투자기금은 지난해 4월 개교한 평양교원강습소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강습소에서는 이번 달부터 중학교와 대학의 영어교원들을 위한 원어민 강습이 진행하고 있다.[BestNocut_R]

    대광투자기금의 한 관계자는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에 "평양교원강습소에 대한 소문이 지방에까지 퍼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북한에 파견할 영어 교사 2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교원들을 훈련시키고 매일 학생들을 상대로 3~4시간씩 영어를 가르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의 민간단체인 ''뉴질랜드-북한 사회''(NZ-DPRK Society)의 경우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북한에 영어교사를 파견하려 했지만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밖에 캐나다의 구호단체 ''게인(GAIN)'', 미국의 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와 ''국제전략화해연구소(ISR)'' 등이 한때 북한에 영어 교사들을 파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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