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家) 자녀 10명중 4명이 외국 대학에서 공부했거나 유학중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의 직계 자녀와 4촌 이내 친족 중 만20세 이상 146명 중 59명(40.4%)이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146명 중 42명은 국내에서 고교 졸업 후 유학했고 나머지 17명은 아예 고교시절부터 외국 학교에 다녔다.
외국 대학에 들어간 59명 중 재벌가 3, 4세파 추정되는 20대와 30대가 각각 20명, 15명으로 파악돼 연령층이 낮을수록 외국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대학 선호현상은 2000년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이 기간중 재벌가 자녀 23명 중 20명이 외국행을 선택했다.
다른 연령층을 보면 40대가 31명 중 10명(32.3%), 50대 25명 중 5명(20%), 60대이상 38명 중 9명(13.2%)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효성, 롯데, 한화 총수 가족의 외국 대학 진학률이 높았다.
효성그룹은 조사 대상자 7명 중 조석래 회장을 포함한 6명이 국내 고교 졸업 후 일본과 미국 등 외국 대학에 들어갔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 6명 중 신 회장을 포함한 5명이 일본 등에서 대학을 나왔고, 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만이 유일하게 부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국내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은 김 회장과 세 자녀 등 4명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가족은 이 회장과 자녀 2명이 해외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은 이 회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국외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마쳤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를 나온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MBA를 받았고, 정 회장의 세 딸은 모두 국내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