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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포획하면 주는'' 한국전력 보조금도 샜다



사건/사고

    ''까치 포획하면 주는'' 한국전력 보조금도 샜다

    까치

     

    까치를 포획하면 지급되는 보조금이 한국전력공사의 허술한 관리감독때문에 줄줄 샜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야생동물단체 관계자 이 모(42)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3월부터 3개월 동안 이미 보조금을 받은 까치를 폐기하지 않고 새로 포획한 것 처럼 속여 한국전력으로 부터 5,400만 원을 받아낸 혐의이다.

    또 2007년 5월부터 7월까지는 경기도에서 잡은 까치를 몰래 들여와 마치 제주도에서 잡은 것 처럼 꾸며 포획금 1,000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보조금이 샜던 것은 한전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한몫했다.

    한전은 유해조수인 까치가 산란을 위해 전주 위에 둥지를 틀어 철사와 나뭇가지 등이 전력선과 접촉돼 전력선단선 및 불시정전을 일으킴에 따라 까치 포획의 대가로 한 마리당 3,000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잡아온 까치를 한전이 검수만 하고 폐기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포획금 지급에 사용됐던 까치들이 다시 나와도 몰랐던 것이다"고 말했다. [BestNocut_R]

    실제로 한전은 검수를 마친 까치에는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숫자가 많아 쌓여있을 경우에는 아래쪽까지 스프레이가 살포되지 않는다.

    동물단체 관계자들은 바로 이런 점을 악용해 스프레이가 묻지 않은 까치들을 냉동했다가 다시 검수를 받았던 것이다.

    제주지검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지금은 한전이 포획한 까치를 검수만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직접 매립해 폐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이 줄줄 새는 것을 막기 위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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