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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살포 고엽제 , 정부 발표보다 50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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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살포 고엽제 , 정부 발표보다 50배 많아

    3.5톤 살포했다는 모뉴론 알고보니 180톤 뿌려…일반고엽제보다 2배 강력

    {IMG:2}60년대 말 DMZ(비무장지대)에 살포된 고엽제가 당초 정부발표보다 50배나 많은 양이 뿌려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68년과 1969년 비무장지대에 뿌려진 맹독성 고엽제인 모뉴론이 당초 정부 발표보다 50배나 많은 39만 7800파운드(18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고엽제 전문가인 알린 영 박사가 미국 국방성 용역을 받아 2006년 작성된 고엽제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입수해 공개한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 군인들은 1968년 4월 두차례 손이나 기계로 1560에이커에 걸쳐 이 같은 양의 모뉴론을 뿌린 것으로 돼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정부의 다른 보고서에서도 인용된 것으로, 당초 우리정부가 밝힌 7800파운드(3.5톤) 보다 50배나 많은 양이다.

    분말 형태인 모뉴론은 풀을 고사시키는 효과가 2번 재배할 때까지 장기간 지속되는 맹독성 고엽제다.[BestNocut_R]

    이에 비해 베트남전에 살포된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는 그 효과가 1번 재배 때까지만 지속된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이 밝혀진 지난 2000년 무렵 국방부가 고엽제 살포양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우리군이 고엽제를 살포할 당시 주한미군사령부가 미군사고문단에 ''식물통제예규''를 하달해 고엽제 살포 절차 등을 상세히 지시했던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안치용 씨가 입수해 공개한 문제의 예규는 살포내역을 3급 비밀로 분류, 매일 보고하도록 했고 절대 좌표를 보고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사건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DMZ 고엽제 살포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고엽제 충격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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