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고엽제 오염 알면서도 ''쉬쉬''…美 이러고도 혈맹인가?



날씨/환경

    고엽제 오염 알면서도 ''쉬쉬''…美 이러고도 혈맹인가?

    30년간 고엽제로 전전긍긍하면서 우리측에는 안 알려

    s

     

    주한미군이 오래전부터 캠프캐럴의 고엽제 오염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우리 측에는 알리지 않아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자기들은 오염때문에 정기적으로 정밀 검사를 하면서 정작 지역 주민들에겐 조심하라는 말 한마디 안한 것이다.

    주한미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매몰한 물질이 고엽제라는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미군측은 1978년에 화학물질을 묻었고 1980년에 화학물질(제초제, 살충제, 솔벤트 등)과 오염된 토양 등 40~60톤을 파서 영외로 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군측은 문제의 화학물질이 고엽제라는 기록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고엽제로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헤밀턴 공병대장은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에게 ''''기지내에서는 지하수 관정을 통해 취수를 하고 있고 음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다이옥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4년마다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BestNocut_R]

    ''''다이옥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대목을 음미하면 미군은 기지가 다이옥신으로 오염됐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문제의 물질이 고엽제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굳이 다이옥신 검사를 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미군이 오염 여부를 4년마다, 그 것도 13개의 다이옥신 검사 전용 관정을 뚫고 2004년에는 한국의 민간기업인 삼성물산까지 참여시켜 정밀조사를 한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adf

     

    그럼에도 미군은 단 한마디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다. 다이옥신이 주변지역으로 쉽게 퍼지는 휘발성 물질이라는 점을 모를 리 없는 미군이 주변의 우리 국민들에게는 철저히 함구해 온 것이다.

    1200명의 캠프 캐럴내 미군들의 안전은 중시하면서도 2700명(1980년 당시)이나 되는 왜관읍 주민들이나 11만 여명(1980년 당시)에 이르는 칠곡군 군민들의 안전은 도외시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미군은 화학물질을 1980년까지 파낸 뒤 기지 밖에서 처리했다고만 밝혔을 뿐 기지 밖 어디에서 처리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미군의 안전 때문에 캠프 캐럴에서 물질을 반출한 걸 보면 다른 미군기지로 가져갔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또한 우리국민의 안전은 그리 중시하지 않은 걸 보면 우리국민의 안전을 위해 미국본토로 다시 가져간 것 같지도 않다.

    미군이 최소 6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고엽제를 도대체 어디에 매몰 처분을 했는지 우리국민의 불안감과 배신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