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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물자도 캠프 캐럴에 반입"...고엽제 뿐일까?



경제 일반

    "걸프전 물자도 캠프 캐럴에 반입"...고엽제 뿐일까?

    캠프 캐럴은 미군 보급창...걸프전 끝난 뒤 50량씩 군수 물자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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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캐럴에 묻힌 고엽제는 베트남전에서 쓰다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베트남전 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쓰다 남은 군수물자들도 캠프 캐럴로 반입됐다는 퇴직 노동자의 증언이 나왔다.

    베트남전에서 패배한 미군은 전장에서 수거한 엄청난 양의 군수 물자를 한국에 반입했다.

    미국 본토보다 훨씬 가깝고, 특히 휴전 상황인 한국에 군수 물자를 적치하기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들여온 군수 물자는 철로를 통해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로 옮겨졌다.(사진)

    당시 캠프 캐럴에서 하역 노동을 한 이모(79)씨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부서진 장비들이 40~50량(화물기차의 단위)씩 들어왔다. 그러면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가지고 하역해서 야적했다. 아침 7시에 나가면 밤 10시까지 하루 종일 작업했어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94년도에 정년퇴직한 이 씨는 걸프전이 끝난 뒤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걸프전이 끝나고 나서는 거기서 쓰던 물건들을 컨테이너에 전부 넣어서 쌓아 뒀다가 분리하고 폐기하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미군이 외국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남은 물자들을 캠프 캐럴로 옮겨 온 것은 이곳이 다름 아닌 주한 미군의 병참기지(군수품지원기지)였기 때문이다.

    1960년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비해 늦게 조성되면서 부평이나 동두천 등 다른 미군 기지의 병참 기능을 캠프 캐럴에 통합 한 것이다.

    특히 이곳에는 화학부대도 조성됐다.

    62년부터 캠프 캐럴에서 근무한 천모(80)씨는 ''''화학부대는 D-area라고 불리는 곳에 있었다''''며 ''''화학약품은 특별 인가를 받은 사람들만 취급했을 뿐이고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시켰다''''고 회고했다.[BestNocut_R]

    넓이 3.2k㎡에 이르는 캠프 캐럴. 우리 땅이지만 소파(SOFA)에 따라 미군 땅과도 같은 이곳에서 지난 50년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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