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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면 말 않겠다?…'이상한' 카이스트 총장의 간담회



대전

    공개되면 말 않겠다?…'이상한' 카이스트 총장의 간담회

    "언론 나가라, 인터넷 중계는 끊어라" 총장 독선에 간담회 1시간 지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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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담회 공개되면 말 않겠다?'

    재학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해 학생들과 '소통'에 나서겠다던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간담회 비공개로 빈축을 샀다.

    카이스트 총학 주최로 당초 8일 오후 7시에 열리기로 했던 '총장과의 대화'는 1시간이나 늦게 열리는 파행을 겪었다.

    간담회장에 있는 언론이 나가기 전까지는 간담회 석상에 나오지 않겠다는 서 총장의 소신(?) 때문.

    "계속 공개로 진행되면 총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승섭 학생처장과 "학생들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이냐"는 학생들 간 공방이 벌어졌고 서 총장은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난 오후 8시쯤에서야 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원활한 진행을 기대했던 학생들은 곧 실망하고 말았다.

    대화에 나선 서 총장이 "간담회가 언론에 공개되는 한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것.

    학생들은 "언론 공개와 참석 여부를 흥정하는 총장의 태도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총장과의 대화'를 위해 간담회 비공개에 동의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로 하여금 실소를 머금게 한 일은 그 다음에 발생했다.

    언론이 자리를 비운 뒤 서 총장 등 대학 측은 간담회의 인터넷 생중계와 문자 중계 중단까지 요구했다.

    인터넷과 문자를 통한 간담회 중계는 '회의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총학 측이 당초부터 학생들과 약속했던 사항이다. [BestNocut_R]

    한 재학생은 "학교 측의 말대로 '설립 이래 최대 위기' 앞에서조차 총장이라는 사람은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총학의 약속조차 총장의 한 마디에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카이스트의 현주소가 새삼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그 동안에도 학교 안팎에서 불통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는데 오늘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며 "학교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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